딥인사이트

2025.01.31 FRI
아주칼럼
  • [노화의 미래기술] '회색 쓰나미' 아닌 '금빛 웨이브' 되어야

    2025년, 대한민국은 문명사적 변곡점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인구 지형의 근본적인 재편이 시작됐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고, 60세 이상은 30%라는 임계치에 도달했다. 이는 단순 인구 통계학적 지표를 넘어,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예고하는 중대한 신호다. 대한민국은 이제 전대미문의 인구학적 실험실로 변모하고 있다. 저출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가운데, 약 30년 후면 인구 절반이 고령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가장 시급

  • [전문가 기고]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지난주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얼어붙은 겨울을 보고 있자니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속수무책으로 견뎌낼 수밖에 없었던 기록적인 폭염이 떠오른다. 추운 이 계절에 지난해 무더위를 다시 상기하는 이유는 올해 폭염은 어찌 견뎌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6℃로, 그간 가장 높았던 2018년의 25.3℃를 넘어섰다고 한다. 올해 여름이라

  • [장영수 칼럼] 수질개선 없이 '물고기'만 바꾼 대한민국 정치

    1945년 이전, 우리의 열망은 해방이었고, 해방 이후 권위주의 정부 시대의 열망은 민주화였다. 그런데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 정치는 퇴행을 거듭하면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의 퇴행을 이야기하면서 최근 10년의 정치가 김영삼 정부나 김대중 정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왜일까? 그 원인은 세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는 극단화된 진영 갈등이고, 둘째는 민주적 리더십의 상실이며, 셋째는 법치의 후퇴이다. 극단화된 진영 갈등은 종래 망국적이라

  • [전문가 기고] 제발 세금 좀 내게 해 주십시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속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다 덜 해로운 제품, 즉 연초의 대체재로 활용도 가능한 차선 혹은 차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개인주의적 시각에서는 나를 기준으로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를 결정하지만, 사회적 시선으로 본다면 일부에서 불편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다면 공공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금연에 도움을 주는 제품’, 반대로 ‘또 다른 담배일 뿐’이라는 주장이 부딪치던 때에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세금이

  • [전문가 기고] 혼다와 닛산의 통합 효과, 얼마나 있을까?

    최근 일본의 혼다와 닛산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9위와 11위에 해당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사로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통합은 중국 전기차의 대공세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위기 탈출을 위한 '규모의 경제'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글로벌 시장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경쟁,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자국 우선주의, 유럽의 규제 강화, 중국의

  • [주영섭 칼럼] 대전환 시대, 관점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

    2024년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미증유의 초변화와 초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이 증폭된 한 해였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세계는 이른바 ‘대전환 시대’가 가속될 전망이다. AI(인공지능)를 위시한 디지털 기술이 디지털·AI 대전환을 촉발하고, 기후위기가 그린 대전환을, 세대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신냉전 시대가 문명 및 사회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상이 총체적으로 바뀌는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려면 관점을 바꿔야 한다. 관점이

  • [김재영 칼럼] 역사는 되풀이 된다…그렇다면 2025년 을사(乙巳)년은?

    을사년 새해 시작부터 해외출장으로 정신이 없었다. 호텔에서 잠시 정신을 차리고 나니 한국에 있을 땐 잘 보지도 않던 YTN과 KBS 글로벌을 통해 우리나라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을 떠나있다 보니 오히려 국제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특히 1월 3일 한국의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집행에 대해 국제적 관심이 높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땠는지 잘 모르지만, 중국, 일본, 미국 등의 전세계 언론은 각국의 언어로 거의 하루종일 한국의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현장 상황과 공수처의 내용을 시시각각 전달했

  • [정연승 칼럼] 공휴일이 만든 착시 …내수 진작인가 시장 왜곡인가

    최근 정부가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며 내수진작 효과를 자신 있게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실제 경제적 효과와 정부의 권한 남용이라는 두 축에서 날카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단기적인 소비 촉진과 국민 휴식권 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과연 그것이 충분한 근거와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지 심도 있게 따져봐야 한다. 내수진작 효과, 과연 실현 가능한가? 공휴일 지정이 소비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겉보기에는 매력적이지만, 그 밑바탕은 허술하다. 첫째, 공휴일

  • [김상철 칼럼] 거대한 경제 체스판…한국의 모습이 안 보인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해 벽두의 세계는 분주하다.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넘어야 할 산이 높다고 해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국익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와 민간이 한 팀이 되어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협력의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린다. 이익이 있다면 적(敵)과 동침도 불사하는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공공연하게 행해진다. AI가 주도하는 대전환의 시기에 새로운 판짜기가 거세게 몰아친다. 정신을 추스르고 흐름을 잘 타면 성공 궤도에 진입할 수 있지만 타이밍을 놓치면서 실기를 하면 실패하는 그룹에

  • [전문가 기고] 추상언어 다루기

    빌보 배긴스는 샤이어 마을에 사는 호빗이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자신의 집 앞에서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여유롭게 마을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때 낯선 노인, 마법사 간달프가 등장한다. 빌보는 평소처럼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간달프는 이 간단한 인사에 질문을 던진다. "'좋은 아침'이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이냐? 내가 좋은 아침을 즐기기를 네가 바란다는 뜻이냐? 아니면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좋은 아침이라는 상태에 대한 정보를 내게 주는 것이냐? 아니면 나와는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