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5.04.21 MON
아주칼럼
  • [이병종 칼럼] 美 ' 문화 전쟁' …남 이야기 아니다

    美미 디즈니의 클래식 만화영화 백설공주를 보고 자란 사람이라면 최근 개봉한 실사 영화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원작의 백설공주는 하얀 피부를 가진 서구 여성으로 묘사되었지만 실사판에서는 구릿빛 피부의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주인공을 맡았다. 또한 공주는 더 이상 왕자의 구원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악당 여왕과 정면으로 맞서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강인한 여성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이유로 이 영화는 지금 미국 사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는 인종적 다양성

  • [정성춘 칼럼] 일본, 경제·산업안보 3법 완성 …우리의 전략은

    경제·산업안보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민감국가 목록의 하나인 ‘기타 지정 국가’에 포함하여 그 충격파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국가를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으로 관리한다. 한국은 바이든 정권 말기인 2025년 1월 ‘기타 지정국가’로 지정되었으며 이 조치는 4월 15일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부가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목록에 포함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수출통

  • [CEO 칼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K커피 브랜드를 기대한다

    K컬처, K뷰티에 이어 K푸드까지 우리나라 고유 콘텐츠를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이 날로 대단하다. 김치,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김밥에 이어 최근에는 펫푸드까지 수출 대열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공전의 히트를 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는 K미식여행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까지 만들어 냈다. K푸드의 힘은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와 발효문화를 비롯해 3면이 바다인 지리적 이점에서 온 풍부한 식자재의 개성 넘치는 다양함이 결합된 일종의 '합작품'이다. 아울러 요리사와 개발자들

  • [전문가 기고] 한국형 AI, 어떻게 'K-테크'의 불안함 씻어낼까

    딥시크로 중국발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을 쥐고, 우리는 그 플랫폼 안에 종속될 것이라는 걱정이 딥시크를 통해 떠오른다. 모든 기술을 내재화하는 한국형 AI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국내에서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기술을 단단히 다지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제다. 대중들은 딥시크를 통해서 중국이 AI 기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지만 사실 중국은 일찌감치 AI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중국 대학들의 AI 교육도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

  • [주영섭 칼럼] 사활 건 ​​​​​​​미·중 'AI 패권전쟁'…한국이 살길은

    AI(인공지능)가 세상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우리 생활부터 산업, 경제, 사회, 국방, 안보 등 국가 전체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꿀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개개인부터 기업 등 모든 조직, 국가의 미래는 각각의 AI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기술혁신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총체적으로 이루어져 우리 실정에 맞는 현명한 국가 AI 전략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 달이 멀다하고 신기술이 쏟아지며 AI 패권전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17~21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 [김호균 칼럼] 트럼프발 관세폭풍 … 도전을 기회로 만들려면

    트럼프 행정부의 파상공격이 시작되었다. 일찍이 윤석열 정부가 취임하자마자 방한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한미경제동맹’으로 확장하는 명분으로 한국의 반도체산업과 2차전지산업의 미국 이전을 기습적으로 관철시킨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한 요구조건을 최고수준에서 제시하면서 사실상 국정 공백상태임에도 한국기업과 정부를 서서히 압박하고 있다. ‘준비된’ 트럼프에 비해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한국은 일방적으로 끌려갈 우려가 크다. 트럼프

  • [CEO칼럼]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연결에서 나온다

    흔히들 데이터를 ‘21세기의 원유’로 일컬으며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기지만, 이에 내재된 무궁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은 여전히 많은 조직들에게 난제로 남아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속담이 있듯, 데이터를 원유에 빗댄 이면엔 ‘존재 자체만으론 특별한 효용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함의가 담겨있다. 그간의 DX가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데이터를 종합하고 연결해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

  • [기고] 최악의 산불 …결국 안전투자를 소흘히 한 보복

    대한민국 안전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경북 의성, 경남 산청을 중심으로 발생한 최악의 산불과 서울 강동구 싱크홀(땅 꺼짐) 사고는 국가 재난관리 체계의 치명적인 허점을 여실히 노정(露呈) 시키며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 항공기 사고 역시 항공 안전관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일찍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는 “우리가 어느 날 마주친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지난

  • [전문가 기고] 빌드 업(build-up)의 필요성

    최근 미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은 핵보유국”이라는 발언과 나토(NATO) 등 안보 동맹에 대한 압박과 안보 불안감 조성은 세계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낳았다. 이처럼 안보 동맹 간 이해 충돌로 인한 안보 불안정성 증가라는 모순적 현실과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는 한국의 독자 핵무장 필요성과 관련해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을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독자 핵무장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 등을 고려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 역시 강해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20

  • [서진교 칼럼] 코앞에 닥친 '상호 관세'… 정말 치명적으로 높은 수준일까?

    벌써 4월의 시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상호 관세가 4월 2일로 예정되어 있어 그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주까지 약 두 달은 세계 각국이 어떻게든 트럼프 상호 관세에서 벗어나고자 정신없이 워싱턴을 방문하며 물밑 협상을 추진했던 기간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주는 세계 각국이 숨을 죽이며 워싱턴 방문 결과인 상호 관세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2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이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