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공존과 '좌파 케미'의 위력
병오년 새해, 남북관계에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까. 전망은 극히 어둡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3년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선언했다. 이후 남북관계는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북은 대남 사업기구들까지 정리, 개편했고, 남북관계와 관련된 유산들도 모조리 지워버렸다. 이유는 자명하다. 미국과 한국 정부에 대한 실망감 탓이다. 2018년 4월~9월 김정은-트럼프 간 일련의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대북제재 해제에 진전이 없자 극도의 실망감이 단절과 증오로 표출된 것이다.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