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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8 MON
아주 VIEW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Spiritual Asia) ①] AI 시대, 왜 다시 아시아의 영성을 묻는가

    21세기 인류는 거대한 문명 전환의 문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언어와 사고를 학습하기 시작했고, 로봇과 알고리즘은 인간 노동과 판단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고 있다. 인류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정신적 불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경제는 성장했지만 공동체는 약해지고, 기술은 발전했지만 인간성은 오히려 메말라간다는 위기감이 세계 곳곳에서 번지고 있다.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는다. 중동과 동유럽에서는 인간 생명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무너지고 있고, 기후위기와

  • [정석만의 프리즘] K-바이오의 그늘... 삼성바이오, 신뢰의 시험대 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바이오 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를 단순히 한 기업의 임금 협상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곤란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이 회사의 경쟁력 저하는 곧 K-바이오 전체의 신뢰 문제로 연결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무섭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는 한국 바이오 경쟁력 약화라는 더 큰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

  • [명진규의 AI 픽] "전국민 무료 AI" 몰타의 실험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가 오픈AI와 협력해 약 54만명에 달하는 모든 국민에게 1년간 '챗GPT 플러스'를 무료 제공하고 나섰다. 놀랍기에 앞서 관광 외에는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 몰타 정부의 고뇌가 느껴진다. 섬 곳곳에 널려 있는 중세의 흔적만으로는 'AI 시대'에 생존은 불가능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범국민의 AI 역량 강화일 것이다. 이탈리아 최남단, 시칠리아 섬을 지나 지중해 한가운데 몰타가 있다. 공용어로 몰타어가 있지만 대부분 영어를 쓴다. 한때 유럽 여행 가기 좋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세계 에너지 비상경보…한국 경제, 최악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세계 경제를 다시 거대한 불확실성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현재 76개국이 경제 비상조치에 돌입했다. 불과 석 달 전 55개국이던 것이 급증했다. 단순한 국제 유가 상승 국면이 아니다. 세계 경제의 혈관인 에너지 공급망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한 상황은 심상치 않다. 글로벌 원유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하루 최대 600만~900만 배럴 많아지는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부족분은 비축유와 재고 감소로 버티는 구조다.

  • [진정자의 5·18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광주는 이제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야 한다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다시 광주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렸다. 세월은 어느덧 46년이 흘렀다. 이제 5·18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아픔이나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며, 국가 폭력 앞에서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려 했던 국민 저항의 역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역사는 기억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진정한 역사의 완성은 화해와 용서에서 이루어진다. 광주의 비극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희생자 유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당시

  • [기수정의 문화단상] 프랑스가 선택한 박찬욱…'국격' 높인 문화훈장의 무게

    프랑스 문화계의 자부심은 유별나다. 자국 예술을 최우선으로 치는 그들이 이방인에게 최고 권위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내어주는 일은 드물다. 박찬욱 감독이 이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을 수훈한 한국인은 박 감독까지 단 네 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찌감치 그를 '깐느 박'이라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프랑스 문화계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예견된 수순일지 모른다. 그러나 국가 차원에서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 지니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는 이번 수훈을 그저 K무비의 흥행

  • [기원상 컬럼] 쉬지 않는 로봇, 흔들리는 인간 — 노동 이후 문명의 갈림길

    미국 로봇 스타트업 Figure AI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장시간 물류 작업 장면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하나의 ‘사건’에 가깝다. 80시간 이상 멈추지 않고 택배를 분류하고, 배터리가 소진되면 스스로 충전하며 다른 로봇이 즉시 작업을 이어받는 모습은 노동의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간이 담당해온 반복 노동의 영역이 더 이상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눈앞에서 증명된 것이다. 이 장면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인간은 반드시 쉬어야 하고, 피로를 느끼며, 실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이재명·트럼프 통화, 미-중 사이 한국 외교의 좌표를 분명히 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정상 통화를 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은 것은 시의적절한 외교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후 이뤄진 이번 통화는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미·중 관계 재편 국면에서 한국의 외교 좌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 전반과 경제·무역 관련 논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한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고, 양 정상은 한·미 공조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

  • [기원상의 금융기업가정신=정상혁 신한은행장] '신뢰 복원형 리더십'에서 '미래 금융 리더십'으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리더십은 위기에서 출발했다. 금융권 전반이 내부통제 실패와 소비자 신뢰 훼손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시점이었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을 단순한 안정형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정상혁은 동시에 생산적 금융, 디지털 전환, 새로운 고객 시장 개척이라는 공격적 과제를 병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 네 가지가 서로 충돌한다는 점이다. 신뢰를 강화하면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성장을 추구하면 리스크는 확대된다. 정상혁 리

  • [아주사설 기본 원칙 상식] 북한축구단 방한, 남북관계 개선 실마리 돼야

    북한 여자축구단의 방한은 단순한 스포츠 일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아 경기를 치르는 것은 2018년 이후 약 8년 만이며, 여자 축구 종목 기준으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0여 년 만이다. 이번 방한은 국제대회 참가라는 형식을 통해 이뤄졌지만, 그 자체로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드물게 나타난 ‘접촉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방문은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 출전을 위한 것이다. 선수단 규모는 선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