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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소비활성화와 포용금융, 카드사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야
신용카드라는 용어는 1888년 에드워드 벨라미(Edward Bellamy)의 소설 <뒤를 돌아보며>(Looking Backward)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주요국이 금본위제를 채택한 상황에서 실물화폐 없이 신용카드를 이용해 배당소득을 지급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상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혁신적이었다. 현대적으로 보아도 편리한 지급수단의 제공, 현금 없는 사회와 포용금융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현재의 신용카드 역할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서 신용카드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미국 호텔과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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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종 칼럼] 거꾸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의 시계'
90년대 외신기자로 한국의 상황을 해외 독자들에게 보도했던 필자로서 최근의 한국은 그때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정치, 경제, 사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는 위기 상황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얘기다. 계엄으로 촉발된 윤 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태는 그 당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전직 대통령들이 부패와 내란 혐의로 구속되는 상황을 연상케 한다. 경제가 침체하는 속에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원화가 추락하는 지금은 90년대 말 외환위기 와중에 IMF 긴급 자금으로 국가 부도 사태를 가까스로 면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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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춘 칼럼] 혼다와 닛산의 경영통합은 구세주가 될 수 있나?
지난 달 23일,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경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협의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발표하여 일본 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두 회사가 지난 3월부터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였고 8월에는 포괄적 업무제휴, 탑재하는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통화를 협의하는 등 협력관계에 있었다는 점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두 회사를 하나로 합치는 경영통합은 기술협력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일본 자동차산업이 역사상 중대한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다. 혼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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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칼럼] 착각은 자유? 아니, 착각은 금물
2025년 1월 1일도 그냥 여타 휴일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12월 들어서면서부터 놀라거나 분노할 일들 그리고 슬픈 일들이 연속으로 발생해 우리 정신을 완전히 빼 놨기 때문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이 바로 며칠 전임에도 한참 된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발생한 여객기 참사는 충격적이다. 참사가 발생하자 최상목 권한대행은 나름 신속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다. 최 권한대행은 최선을 다했고 대통령실과 총리실도 최상목 권한대행을 보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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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25 을사년, 원칙을 중시하고 상식의 화두를 깨우치자
우리는 경제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체제를 이뤘다고 자부해 왔다. 음악, 문학에서 세계 최고의 상을 받는 한국인이 나타났고 한국 음식과 영화도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후진국들은 한국을 롤 모델로 삼으려 한다. 성취에 취해 있던 우리 사회에 지난해 12월 3일 발생한 느닷없는 계엄 소동과 탄핵 과정은 우리 사회에 내재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했다. 혹시 원칙과 상식이 무너진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빠른 경제 발전은 사회 양극화를 가져왔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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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칼럼] 새해 공급망 재편 파고 속 산업 경쟁력 높일 전략은
12월 초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올해 25년째를 맞이한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는 500명가량 참석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년도 수출전략 수립에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열기로 가득하였다. 코트라(KOTRA)는 해외 현장에서 관찰한 수출 기회를 제시하기 위해 2000년부터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매해 연말연시에 개최해 왔다. 129개 해외 무역관과 북미, 중국, EU 등 10개 해외지역본부가 약 석달 동안 꼼꼼히 조사하고 작성한 세계시장의 현지 이슈와 기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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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불확실성 덮친 내년 부동산 시장 향방은?
그 어느 때보다 전망이 어려운 2025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025년 부동산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 긍정, 부정의 영향이 공존하는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작은 변수 하나가 힘의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다. 첫째 불확실성은 미국 트럼프 2.0시대를 맞이한 고(高)금리, 강달러(달러 강세,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다.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이 걸리거나 최악의 경우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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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1세대 꿈 넘어: 새 주역들의 글로벌 생태계 DNA"
1971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거북선 그림이 그려진 500원 지폐로 해외 차관을 유치하고 조선소 건립에 성공한 일화는 한국 경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화적 이야기다. 당시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기술력이 미약했던 점을 고려하면 경이로운 성과다. 1세대 기업가들의 도전과 헌신은 한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DNA는 '수출산업화'를 통해 국가 재건에 기여한 수직적 리더십에 있다. 한국은 냉전 이후 성실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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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칼럼] "불이익 받을까 강제출국" …대학은 출입국관리소가 아니다
미국은 최소 11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 처리 문제를 두고 보수와 진보 간에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체류 자격과 체류 기간의 범위를 넘어 거주하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이하, 불체자)의 증가가 우려스러운 상태이다. 법무부 발표에 의하면, 외국인 불체자가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말에 42만3675명으로 총 체류 외국인(245만9542명) 대비 불체자 비율은 16.9%에 이른다. 불체자를 비자 유형별로 보면, 단기 관광이나 업무를 위해 사증 면제(B-1)로 입국한 불체자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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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중국산 전기차 상계관세, 독이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내년 연초부터 BYD(비야디) 등 대표적인 중국산 승용전기차가 수입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국 업체는 한두 곳이 아니다. 이미 중국산 전기버스는 시장 점유율이 50%에 도달했고 전기상용차도 시장의 예측 이상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첨단 산업인 자동차 산업도 '메이드 인 차이나'로 뒤덮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국내 경제를 이끄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산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질까 봐 관련 우려가 한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