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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조동철 KDI 원장 "정년 연장, 노동시장 이중구조만 심화…퇴직 후 재고용 필요"
지난달 세종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회의실에서는 KDI와 한국은행이 공동 주최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 빈곤과 고령층 노동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조동철 KDI 원장은 "고령층 계속근로에 관해서는 퇴직 후 재고용 등 조기 퇴직 구조 완화 방안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법정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와 연계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정 정년 연장은 최근 노사 간 견해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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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조동철 KDI 원장 "성장률 하락, 구조적·장기적 영향…'건강한 경쟁 환경' 조성해야"
'0.8%'. 한국 경제 정책의 '싱크탱크'로 꼽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상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경제 대위기 상황에서만 접했던 0%대 성적표를 올해 받게 될 공산이 커졌다. 미국발 관세 전쟁의 후폭풍과 길어지는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진 탓이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KDI는 한국의 잠재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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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거시경제통' 조동철 KDI 원장 "수준 높은 연구로 다양한 도전과제 극복"
1961년 서울 출신인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 학사·석사를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1995년 텍사스 A&M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95년 KDI로 자리를 옮긴 뒤 수석이코노미스트와 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거시경제팀장 등 거시경제와 관련한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거시경제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6~2022년에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겸임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내면서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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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이종섭 서울대 교수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주도권 열쇠…놓치면 기회비용 막대할 것"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제도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고, 국가 간 송금과 결제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세계 시장의 흐름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과 가능성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지급결제 네트워크 재편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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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이종섭 서울대 교수 "새 정부, 가상자산 기관투자자 육성해야"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이재명 정부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과제 1순위로 ‘기관 투자자 육성’을 꼽았다.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양질의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형성되고 플랫폼화하는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이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성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제언했다. 이종섭 교수는 최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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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전략가에서 금융 혁신가로…최홍민 COO는?
최홍민 넥스트증권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는 젊다. 1988년생으로 올해 37세다. 다른 증권사 COO들에 비하면 젊지만, 그의 이력은 평범하지 않다. 흔히 말하는 '증권맨'의 커리어패스도 거치지 않았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바이사이드 펀드매니저로 시작해 맥킨지 서울오피스에서 금융 및 소비재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토스증권 전략팀을 거쳐 올해 3월 넥스트증권 COO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짧지 않은 이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도전'이다. 단순히 돈을 잘 굴리는 일이 아닌, 시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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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승부"…넥스트증권, 투자 콘텐츠 시장 새판 짠다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증권가도 예외는 아니다. AI를 활용한 각종 서비스가 속속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쓰임새는 제한적이다. AI를 기업 분석이나 리서치 도구로 활용하거나, 로보어드바이저를 내놓는 게 전부다. 넥스트증권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AI 중심의 투자 콘텐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AI를 활용해 투자 관련 정보 분석, 실적 데이터 해석, 나아가 실제 거래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성공한다면 국내 증권 비즈니스의 새로운 롤 모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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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위기의 韓 바이오, 기술이전 해법은 '사이언스'"
"바이오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이언스(Science)'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현재 국내 바이오 업계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성장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사노피에 이어 올해 초 GSK까지,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5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배경은 바로 '기술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의 임상적 검증도 진행돼야 하고 비임상에서 확인된 결과가 임상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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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이상훈 ABL 대표 "'그랩바디-B' 빅파마 논의 활발... 본격 사업화 예고"
"앞으로도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의 기술이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빅딜에 성공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에이비엘바이오는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480억원을 포함해 최대 4조1000억원 규모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에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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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최첨단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안전 혁신 선도"
“항공 교통 안전과 전기차 및 급발진 사고에 대한 현안 대응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선제적 안전관리체계 수립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하는 것이 공단의 당면 과제입니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디지털 트윈과 자율주행 기술 확대에 이어 최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달로 ‘모빌리티 시대’의 서막이 실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모빌리티 상용화 시대에 공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는 단순한 차세대 교통수단이 아니라 지역과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