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6.07.30 THR
아주 VIEW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Spiritual Asia) ㉕ |  한국 무속 이야기] 한국 무속은 왜 지금도 살아 있는가

    한국 무속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랜 세월 국가 종교가 아니었고, 체계적인 경전도 없었으며, 근대화의 이름 아래 미신으로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무속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산속의 산신각에 남았고, 마을 어귀의 서낭당에 남았으며, 굿판의 장단과 민요의 가락에 남았고, 설과 추석의 차례와 성묘 문화 속에도 남았다. 이름은 바뀌고 형식은 달라졌지만, 한국인의 마음 깊은 곳에서 무속은 여전히 자연과 인간, 조상과 후손, 삶과 죽음을 이어 주는 오래된 영성의 언어로 살아 있다. 한국 무속이 살아남은 첫 번째 이유는 그

  • [전운의 시시비비] 증축인가, 재건축인가…정당은 누구의 집인가

    정치는 비유를 즐긴다. 복잡한 현실을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유는 현실을 선명하게 드러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현실을 가리는 장막이 되기도 한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던진 '증축'과 '재건축'이라는 비유 역시 그렇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이 원한 것은 기존 민주당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증축'이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기존 구조를 허물고 다시 짓는 '재건축'에 가까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에는 기존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Spiritual Asia) ㉔ |  한국 무속 이야기]  굿, 산신, 칠성 그리고 조상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가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 그리고 K-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영성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류는 더 이상 대중음악과 드라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상징체계가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과 공연예술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소개되는 시대가 열렸다. 그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K-팝 데몬 헌터스'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 판타지가 아니다. K-팝이

  • [진정자의 유시민 이야기] 증축이 아니라 국가 재건축의 시대다

    대한민국은 지금 평범한 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진영 간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세계는 그보다 훨씬 큰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가장 거대한 문명 전환이라 불리는 생성형 AI 혁명과 AI 반도체 혁명이 시작되었고,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기준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정치 문법만으로 미래를 논할 수 있는가.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고언은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증축

  • [ABC AI금융시대 = 이희수 제주은행장] AI CFO의 탄생,  기업의 경영 파트너가 된다

    AI는 금융산업의 경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개인금융에서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기업금융에서는 데이터를 얼마나 정교하게 분석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읽은 지방은행 CEO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AI를 단순한 업무 자동화나 챗봇 기술로 보지 않는다. 기업의 실제 경영 데이터와 금융을 연결해 은행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까지 수행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더존비즈온과 손잡고 디지털 기업금융 브랜드 'DJ

  • [ ABC AI국가대전환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AI 국토혁명,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 국토를 만들 수 있다

    국토는 더 이상 도로와 철도, 건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가 교통을 제어하고, 디지털 트윈이 도시를 관리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토의 경쟁력은 이제 땅의 넓이가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국토교통 정책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국토교통 AX(AI Transformation)'를 추진하고 있다. AI 시티 조성과 자율주행 상용화, 스마트건설, 디지털 트윈, 드론과 피지컬 AI 확산을 통해 국민이

  • [진정자의 아시아의 영성(Spiritual Asia) ㉓ | 한국 무속 이야기] 하늘과 인간을 잇는 영성의 시작

    일본 신토가 자연 속에 깃든 신성, 곧 가미(神)의 세계를 통해 일본인의 영성을 설명한다면, 한국의 무속은 하늘과 땅, 산과 강, 조상과 후손,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이어 주는 오래된 영성의 길이다. 한국 무속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다. 그것은 한민족이 하늘을 바라보고, 산을 공경하고, 조상을 기억하고, 병든 마음을 위로하며, 공동체의 안녕을 빌어 온 삶의 종교였다. 한국인의 영성은 처음부터 하늘과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단군 신화에서 환인은 하늘의 신이고, 환웅은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이며, 단군은 하늘과 땅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용인에서 호남까지…반도체로 대한민국 새 판을 짜자

    대한민국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초대형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은 단순한 기업 투자나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다. 이는 수도권 일극체제에 갇혀 있는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AI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을 구축하는 역사적 프로젝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한국 경제는 수도권과 일부 산업 벨트에 의존해 성장해 왔다. 반도체는 경기 남부에, 바이오는 수도권에, 주요 연구개발 인프라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러한 구조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32강 진출 실패보다 뼈아픈 것은 축구협회의 신뢰 상실이다

    한국 축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여정이 조별리그에서 막을 내렸다. 마지막 희망이던 조 3위 경쟁마저 무산되면서 32강 진출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월드컵에서는 강팀도 탈락하고 약팀도 돌풍을 일으킨다. 승패만 놓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탈락을 단순히 경기력 부족이나 선수들의 부진으로만 정리한다면 한국 축구는 같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가 남긴 가장 큰 과제는 대한축구협회의 리더십과 운영 시스템이다. 대표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감독이 가장 먼저 책임을 진다. 홍

  • [ABC AI지방시대 =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 AI 첨단산업 혁명, 청주는 대한민국 미래산업 수도가 돼야 한다

    청주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오창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했고, 오송은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AI가 더해지면 청주는 단순한 첨단산업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심장으로 도약할 수 있다. 민선 9기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은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AI 안전특별시 구축, 첨단 대기업 사업장 5개 유치, 오송·오창·옥산을 연결하는 30만 미래신도시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AI를 도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