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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정치인' 이시바, '비자금 심판론' 넘을 수 있을까
지난달 27일 일본에서는 여당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제28대 총재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가 선출되었고, 10월 1일 이시바는 일본 국회에서 제102대 내각총리대신(총리)으로 지명되어 새로운 내각을 발족시켰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의 비주류라고 여겨지며 동료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인기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전직 은행원 출신으로 솔직하고 정직한 성격에 원리 원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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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에 올인하라
AI가 노벨상을 받았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즉, 물리학이나 화학을 전공하지 않은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노벨 물리학상에는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토론토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노벨 화학상에는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CEO와 수석연구원인 존 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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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초상권은 안전하십니까?
기술이 발전하는데도 세상은 제자리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항공기와 선박 블랙박스다. 자동차는 현행 차내 블랙박스를 받아들인다고 치더라도 항공기와 선박은 일단 사고가 나면 망망대해 잔해 중 블랙박스를 수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보도된 일은 세월호 참사 등을 통해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 이는 참 어리석은 일이다. 선박이나 항공기 운항 데이터를 위성 인터넷 서버 데이터를 지상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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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내수부진에도 美처럼 빅컷이 힘든 이유
3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시장 전망과 대체로 부합되었다. 내린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난 9월 미국의 기준금리 빅 컷(50bp), 다른 하나는 심각한 내수 부진이다. 향후 한국 금리 전망도 이 두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 분명하다. 미국 기준금리 세계 경제는 미국 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따라 미국 경제가 결정되고 또 한국의 금리도 결정된다. 지난 9월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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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을 만난 히포크라테스, 노벨상으로 빛나다.
2024년 노벨상은 마치 한국의 해처럼 빛났다. 한국의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고, 노벨 화학상은 AI 의료 분야의 혁신적 연구로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에게 돌아갔다. 그가 만든 알파고가 2016년 한국의 이세돌 9단을 꺾어 세계를 놀라게 한 지 8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물리학상 역시 AI 의료 기술의 획기적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되었다. 이들의 수상 소식은 한국과 AI, 그리고 의료 기술의 놀라운 만남을 상징하는 순간이었다. 마치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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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톡의 나비효과…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⑤ 알테쉬톡의 나비효과,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1차 공습 속에 매몰되어 있는 사이 틱톡샵, 1688닷컴, 알리바바닷컴의 2차 공습이 확산되며 우리 산업생태계를 잠식하고 있다. 알테쉬톡의 2차 공습 여파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알 수가 없다. 작년부터 시작된 알테쉬의 나비효과가 우리 유통, 제조 및 플랫폼 경제, 지방상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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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하지 말자고요?
지난 9·19 평양 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난데없이 “통일하지 말자”고 했다. 남북 관계에서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의 이야기였다지만 “통일 논의를 완전히 봉인하고 30년 후에나 잘 있는지 열어 보자”고 말한 것을 보면 통일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 더구나 “헌법 3조 영토조항을 지우든지 개정하자"고까지 했으니 이는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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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는가?
지방의 한 산업단지 주택가의 휴일 풍경이 한가롭고 평화롭다. 수많은 제조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임에도 불구하고 근처 주택가에서는 사람들의 왕래에 활기가 없다. 왕래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희한한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고 외국인들만이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깔아 놓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공업단지에서 약간 벗어난 시골 마을로 들어가면 이러한 현상은 더 심해진다. 오가는 왕래객은 드문데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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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혐오의 정치 …지구촌에 퍼지는 '전쟁 바이러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거짓과 혐오에 기초한 트럼프의 재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것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민주주의의 종언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지금 세계는 거짓과 혐오가 정치를 장악하고 적대를 넘어 전쟁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력하게 작동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러시아 차르 푸틴의 침공으로 보이지만, 양국 간 극단적인 갈등과 우크라이나 내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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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軍경계병' 법안 신중년 새 일자리 창출?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10월 1일 국군의날에 즈음하여 국회 국방위원장인 국회의원이 50·60대가 민간인 신분으로 군 경계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아마도 20대 젊은이와 같이 입대 영장을 발부하여 징집하는 것이 아니라 50·60대 군 경력자, 아마 군필자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이들을 상대로 아웃소싱 형태의 채용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애당초 후방지원 업무의 아웃소싱이라는 타이틀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