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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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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美·中 'AI 위협' 핫라인 뒤에 가려진 G2의 AI 질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서 AI발(發)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핫라인' 구축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AI가 스스로 해킹을 벌이거나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양국이 즉각 소통하자는 취지라고 한다. 냉전기 미·소 정상 간 핵전쟁 방지용 직통선을 떠올리게 한다. 언뜻 들으면 나무랄 데 없는 제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냉전기의 핫라인과 지금 상황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시 핵무기를 실전 배치할 능력을 가진 나라는 사실상 미국과 소련뿐이었다. 두 나라

  • [아주사설 I 기본·원칙·상식] 공적주택 119만호보다 급한 세입자의 퇴로

    전셋집을 옮기려니 갈 만한 매물이 없고, 차라리 집을 사려니 은행 문턱이 높다. 월세로 돌아서면 매달 나갈 돈이 부담이다. 결국 지금 집에 남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 세입자들이다. 오래 살고 싶어 머무는 것과 갈 곳이 없어 눌러앉는 것은 다르다. 주거정책이 구별해야 할 안정과 불안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공적주택 119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주거안정플랜을 내놨다. 공공이 임차인의 주거를 더 책임지겠다는 방향은 옳다. 그러나 전세 이동도, 내 집 마련도 막힌 세입자에게 필요한 것은 장기

  • [아주사설 I 기본·원칙·상식] 직장 접고 딴 테크볼 금메달, 실업팀은 없다

    “나 금메달 땄어!”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이준석이 관중석의 어머니 윤순정씨를 향해 외쳤다. 어머니는 눈물을 쏟았다. 아들이 테크볼을 시작했을 때 200만원이 넘는 테이블을 사주며 꿈을 밀어준 사람이었다. 아들이 결승에 오를 줄 모르고 이날 귀국 항공편을 예약했던 어머니 앞에서 이준석은 아시안게임 테크볼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준석은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해 K4리그까지 뛰었지만 스물한 살에 축구화를 벗었다. 이후 족구를 거쳐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운전기사도 엔진도 바퀴도 없이 출발한다는 형사사법 대개편

    10월 2일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가 78년 만에 변혁을 맞이한다. 검찰청은 폐지되고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기소를 맡는 공소청이 출범한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남은 시간은 열흘 남짓이다. 그런데 준비 상황을 들여다보면 ‘개문발차(開門發車)’라는 표현조차 부족하다. 법무부 장관이 없다. 공소청장도, 중수청장도 심지어 경찰청장도 공석이다. 형사사법체계의 대전환을 지휘해야 할 핵심 4개 기관의 수장이 동시에 비어 있는 것이다. ‘운

  • [인문자의 한국 증권시장 이야기]  한국 증시의 허와 실

    주식시장은 이상한 곳이다. 기업이 적자를 낼 때 주가가 오르고, 사상 최대 이익을 발표했는데도 주가가 떨어진다. 좋은 뉴스가 나오면 팔고 나쁜 뉴스가 나왔을 때 오히려 사들이기도 한다. 처음 주식시장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지만 그 본질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의외로 간단하다. 주가는 오늘보다 내일을 먹고 산다. 2026년 한국 반도체 산업이 이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냈고, SK하이닉스 역시 매출 79조3000억원, 영

  • [ABC AI국가대전환=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 부동산 빅데이터를 국민의 '판단 인프라'로

    AI 시대에는 부동산 정보가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너무 많아서 문제다. 유튜브에서는 집값이 오른다고 하고 다른 채널에서는 떨어진다고 한다. 포털에는 호가가 있고 정부에는 실거래가와 각종 통계가 있다. 이제 생성형 AI까지 부동산 전망을 쏟아낼 것이다. 정보는 넘치는데 무엇을 믿어야 할지는 오히려 어려워졌다. AI 시대 한국부동산원의 존재 이유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집값은 AI가 결정하지 않는다.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만나 가격을 만들고 금리와 소득, 대출과 공급, 인구와 일자리가 수요와

  • [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부동산 정책의 생명은 신뢰다

    부동산 정책은 다른 어느 정책보다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 부동산은 국민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한 번의 매매나 보유 결정이 수년,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가계의 재무 상태를 좌우한다. 정부가 부동산 제도 하나를 바꿀 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행 또는 발표 후 수개월 만에 잇달아 조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임대 중인 주택의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 기한을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 연장하고, 현재 임

  • [아주사설 l 기본·원칙·상식] AI 속도조절, '안전'인가 '담합'인가

    지난달 12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던진 한마디가 채 열흘도 지나지 않아 반독점 소송으로 돌아왔다.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그의 제안에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데미스 허사비스가 잇따라 동조하자 미국의 한 소비자 집단이 이를 담합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소장의 요지는 단순명료하다.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안전기준과 개발속도를 정하는 것은 자유이자 의무에 가깝다. 하지만 경쟁사끼리 그 결정을 공유하는 순간 셔먼법 제1조가 금지하는 담합이 성립한다

  • [기원상 칼럼] 메달 숫자 너머, 나고야에서 봐야 할 것

    21일부터 경기표가 빼곡하다. 여자축구 남북전과 야구 대만전이 같은 날 열리고 황선우·김우민이 수영장에 선다. 송세라와 오상욱, 신유빈이 뒤를 잇고 27일에는 우상혁이 높이뛰기 결선에 나선다. 한국 선수단이 내건 목표는 금메달 40~45개, 종합 3위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3위에 도전한다. 일본과 격차를 줄이는 것도 과제다. 항저우에서 일본은 일부 주요 종목에 최정예 선수를 내보내지 않고도 금메달 52개를 땄다. 한국은 42개였다. 금메달 10개 차이는 작지

  • [김준환의 교육&시선] 수시 원서접수 사이트 먹통..."책임은 무겁게, 대책은 신중히"

    <교육&시선>은 무너져가는 공교육의 현장, 학령인구 감소, 요동치는 대입 제도 속에 초중등·고등교육의 이슈를 진단하고, 당면한 교육 현안·과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또 한편으론 지속 가능한 대안을 탐색합니다. 때로는 우리 사회에 대한 냉철하지만 따뜻한 시선도 담겠습니다. 지난 11일 발생한 ‘2027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먹통 사태’를 둘러싸고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교육 당국의 후속 조치를 둘러싼 혼란과 분노, ‘공정성’과 ‘형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