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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1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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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자사주 소각 확대…단기 부양 대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자사주 소각이 국내 기업 경영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가 약 16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상반기 내 소각하기로 했고, SK도 5조원이 넘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했다. 두 기업의 규모만 합쳐도 21조원을 넘는다. 여기에 LG 등 다른 대기업들도 잇따라 소각 계획을 내놓으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최근 시행된 제3차 상법 개정안이 있다. 새 법은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자사주는 1년 6개월 이내에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그동안 기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출구 없는 전쟁은 실패로 귀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시작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전쟁의 목적과 종결 구상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더욱이 이 전쟁이 미국 역사상 개전 초기부터 가장 낮은 지지를 받은 군사 개입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우려스럽다. 명분도, 전략도, 출구도 흐릿한 전쟁은 역사적으로 대부분 실패로 귀결됐다. 지금의 이란 전쟁이 그 길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미국의 이란 공격은 시작부터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지 못한 전쟁이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찬성 27%, 폭스뉴스 조사에서

  • [기원상 컬럼] "독도 주민의 마지막 이름…김신열, 그리고 남겨진 섬"

    독도의 유일한 주민이었던 김신열 씨가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독도는 주민등록을 둔 민간 주민이 없는 섬이 됐다. 그러나 독도가 사람이 없는 섬이 된 것은 아니다. 지금도 독도에는 독도경비대가 상주하며 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도 근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실효적 지배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민간 주민’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독도의 역사 속 한 장면이 조용히 막을 내린 것이다. 그 마지막 이름이 바로 김신열 씨였

  • [기원상 컬럼] AI 거품인가, 산업혁명인가―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경고와 인공지능 경제의 현실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단어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AI 투자 열풍은 뉴욕 금융시장을 거쳐 전 세계 자본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산업은 물론 거의 모든 산업이 AI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AI 관련 기업의 시가총액은 폭등하고, 글로벌 자본은 앞다투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열기를 두고 냉정한 경고를 던진 경제학자가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 [기원상 컬럼] 북창동 골목에서 시작된 바다의 승부

    서울 중구 북창동 뒷골목의 해남빌딩 2층에 글로벌 정유사 관계자와 원유 트레이더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원유 운송 시장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들이 찾는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단을 운영하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이다. 중동 전쟁이 촉발한 국제 원유 운송 시장의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페르시아만에 머물러 있는 VLCC가 늘어났고, 글로벌 정유사들은 원유를 안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인상 전국 1위?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국내 기름값도 들썩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운영하는 알뜰주유소가 오히려 기름값 급등 사례의 중심에 있었다는 보도는 적잖은 충격을 준다. 시장 안정을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웠다면 정책의 기본부터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경기 광주시의 한 주유소는 이란 전쟁 이후 닷새 사이 경유 가격을 리터당 850원 이상 올렸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인상 폭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주유소는 하루 만에 가격을 600원 넘게 다시 내렸다. 정부의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 노사 갈등도 '상식'의 범위에서 풀어야 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10일부터 시행됐다. 하도급 노동자의 교섭권을 확대하고 정당한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법의 핵심 취지다. 노동계는 이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고, 산업계는 노사 분쟁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새 제도 시행의 첫날, 산업 현장은 기대와 긴장이 동시에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섰다.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

  • [기원상컬럼] AI와 인간, 경쟁을 넘어 협업으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패배를 선언했다. 대국이 시작된 지 10분, 61수 만이었다. 겉으로 보면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또 한 번 무릎을 꿇은 장면이다. 그러나 이번 장면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패배보다 더 중요한 메시지가 있었다. “이제 AI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협업의 도구다.” 이세돌의 이 한마디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인간의 태도를 정확하게 짚는다. 2016년 봄, 서울에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A

  • [기원상 컬럼] 인구구조 변화와 일자리…지금은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

    “저출생과 초고령화로 인한 일자리 문제는 노사정을 넘어 전 국민과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1기의 핵심 의제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일자리’를 제시하며 국민 참여형 공론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적절한 문제 제기다.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구조적 변화는 바로 인구다. 저출생과 초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노동시장과 경제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BTS 티켓 사기, 팬심을 노리는 범죄…플랫폼 관리와 제도 보완 시급하다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앞두고 티켓을 둘러싼 사기와 불법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티켓 발매와 관련된 범죄 행위 3건을 수사 중이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 예매 의혹과 티켓 판매 사기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티켓 판매를 빙자한 사기 피해는 건당 15만 원에서 3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고, 현재까지 온라인상에서 110여 건의 의심 게시물이 발견돼 삭제·차단 조치가 이뤄졌다. 대형 공연 티켓을 둘러싼 사기와 암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