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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오비추어리 | 진리·정의·자유] 영원한 신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대한민국의 원로 정치인이자 학자였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2026년 5월 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학계와 정치권, 외교 무대를 두루 거치며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한 국가 원로였다. 1934년 개성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미국 에모리대와 예일대를 거쳤고, 귀국 후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로 20년 동안 후학을 길렀다. 이후 노태우 정부의 국토통일원 장관, 김영삼 정부의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국무총리, 김대중 정부의 주미대사를 지내며 민주화 이후 세 정부에서 모두 중용된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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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63세의 스매시, 탁구대 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나이'는 흔히 극복해야 할 장벽이자, 결국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한계로 여겨진다. 0.01초의 반응 속도와 폭발적인 근력이 승패를 좌우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60대를 넘긴 선수가 국제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으로 불릴 만하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전제를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니 시아리안은 1980년대 세계 최강이던 중국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수십 년간 최고 수준의 훈련 환경 속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른바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그러므로 그녀의 사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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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계곡 불법시설 3만3000건…행정의 직무유기부터 바로잡아야
전국 하천과 계곡에서 적발된 불법시설이 3만3000건을 넘었다. 처음 정부가 보고했던 835건과는 비교조차 어려운 규모다.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다. 국가 행정이 현장을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해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문제를 사실상 방치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강도 높은 감찰과 직무유기 수사를 주문했다. “왜 언론이나 야당 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한 뒤에야 문제를 발견하느냐”는 질책도 나왔다. 하천·계곡 불법 점용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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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북한 '두 국가 헌법'의 함의와 한국의 선택
북한이 헌법을 바꿨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문구 수정이 아니라 체제의 방향을 재정의하는 사건이다. 정부와 학계가 공개한 북한 헌법 개정 내용에 따르면, 기존 헌법에 있던 ‘조국통일’ 관련 표현이 삭제되고, 국가 영토를 북측 영역으로 규정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동시에 국무위원장을 ‘국가수반’으로 명시하고, 핵무력 지휘권을 헌법에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이러한 변화는 북한이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고, 남북 관계를 어떤 틀로 재설정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우선 분명히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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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젠슨 황의 한마디…AI는 왜 다시 국가의 품으로 들어가는가
젠슨 황의 말은 짧았지만 파장은 컸다. “정부가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나온 이 발언은 단순한 기업 CEO의 의견이 아니었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세계 질서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에 가까웠다. 황 CEO는 AI 기업 Anthropic을 향해 “훌륭한 회사”라고 평가하면서도, 국가 안보 목적의 AI 활용을 제한하려는 태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CEO는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다”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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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삼성전자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삼성전자, 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입성
삼성전자가 마침내 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들어섰다. 장중 시가총액 1,500조 원을 넘어서며 달러 기준 1조 달러를 돌파했고, 아시아 기업으로는 대만 TSMC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니다. 한국 기업이 세계 자본시장의 최상위 무대에 당당히 올라섰다는 역사적 사건이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브로드컴, TSMC, 아람코, 메타, 테슬라로 이어지는 초거대 기업군 속에 삼성전자가 자리했다는 것은 한국 산업이 더 이상 추격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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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총성도 살리지 못한 트럼프의 정치…'말'은 '삶'을 이길 수 없다
"지금 우리는 하나로 뭉쳐 미국인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2024년 7월,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울려 퍼진 트럼프의 이 한마디는 미국 대선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았다. 암살 시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트럼프는 이미 대통령이 된 것처럼 사뭇 다른 태도로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피 묻은 얼굴로 성조기 아래 주먹을 불끈 쥐었던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서사'로 자리매김했고, 트럼프는 당초 박빙이 될 것이라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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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봉쇄된 바다, 대한민국의 결단 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공식 도입하며 사실상의 주권적 해상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가 예인선에 의해 두바이항으로 향하고 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 요충지에서 한국 선박이 실제 피해를 입었고,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60명이 여전히 해협 안에 묶여 있다. 호르무즈 위기는 더 이상 먼 중동의 분쟁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와 국민 안전, 그리고 국가 위신이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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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젠슨 황의 선택, AI 시대 국가와 기업의 새로운 계약
젠슨 황의 발언은 단순한 기업인의 정치적 의견 표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AI 시대에 국가와 빅테크 기업이 어떤 관계를 맺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선언에 가까웠다. 그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정부가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국가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데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미국 기술업계를 흔들고 있는 논쟁 한가운데를 정면으로 건드린다. AI 기업은 국가안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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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코스피, 7000 돌파…'꿈의 7천피' 시대 열렸다
한국 증시가 마침내 ‘7000피’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것은 단순한 숫자의 경신이 아니다. 오랫동안 한국 증시를 짓눌러왔던 ‘박스피’의 기억을 넘어 시장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지정학 리스크, 저성장 우려 속에서도 한국 시장이 새로운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는결코 작지 않다. 이번 상승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축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