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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수능 '낙제점' 받은 한국 AI, 소버린 AI는 구호만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국내 AI 모델의 성적표가 낙제점을 받았다. 수능 수학 문제를 풀게 한 평가에서 해외 선도 모델이 80~90점대를 기록한 반면, 국내 주요 AI 모델은 20점대에 머물렀고 일부는 사실상 문제를 거의 풀지 못했다.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에서 한국의 현주소가 ‘기초 역량이 부족하다’는 경고로 읽힐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부는 ‘소버린 AI’를 내세우며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대규모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AI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방향성 자체는 옳다. 그러나 방향이 옳다고 해서 결과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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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피차이·올트먼·머스크가 말하는 AI CEO - 그래도 기업가정신은 아직 사람 몫이다.
“AI가 CEO의 일까지 대신할 수 있다”는 말이 더 이상 공상처럼 들리지 않는다. 순다 피차이, 샘 올트먼, 일론 머스크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잇따라 ‘AI CEO’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AI는 이미 사무직을 바꾸고 있고, 공장에서는 로봇이 사람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그렇다면 다음 차례는 정말 기업의 최고경영자일까. AI는 결정을 잘한다, 그러나 책임은 대신 지지 않는다 CEO의 역할은 흔히 ‘가장 똑똑한 사람이 모든 결정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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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참 군인 신원식을 말한다
군인은 명령에 복종한다. 그러나 그 복종은 무조건이 아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군을 국가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국민과 헌정 질서의 수호자로 규정한다. 명령이 헌법을 벗어나는 순간, 군인의 충성은 상관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향해야 한다. 최근 드러난 계엄 논의의 전말은 이 원칙을 우리 앞에 다시 세웠고, 그 중심에는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한 군인이 있었다.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고위 안보 라인 내부에서 계엄 가능성이 장기간 거론됐고, 실제로 군 수뇌부가 참여한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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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계엄을 입에 올린 순간, 그는 대통령의 자격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계엄을 논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군사 권력이 헌정을 짓밟던 시대를 피와 눈물로 끝낸 뒤,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 위에 국가를 세운 선진국이다. 그런 대한민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사건은 정치적 실패를 넘어,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었다. 계엄은 국가 존립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극단적 상황에서만 허용되는 헌법상 예외 권한이다. 그러나 당시 대한민국은 전쟁 상태도, 내란 상태도 아니었다. 국회는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었고, 사법부는 독립돼 있었으며, 언론 역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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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내란 재판 앞에서 회피와 침묵은 권리가 아니다
국가 권력이 무력을 동원해 헌정 질서를 전복하려 했다는 수사 결과가 공식 발표됐다. 180일간 활동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12·3 비상계엄 수사 결과는 이 사안이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이는 정권의 성격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민주공화국의 존립 자체를 묻는 문제다. 특검이 밝힌 수사의 핵심은 명확하다. 비상계엄은 돌발적 판단이 아니라 장기간 준비된 계획이었고, 목적은 위기 관리가 아니라 권력의 독점과 유지였다. 군을 동원해 국회를 무력화하고, 사법·입법 권한을 장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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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책임은 선택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의 기본 원칙
쿠팡 창업자이자 모회사 쿠팡Inc 이사회 의장인 김범석 의장이 국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자신을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 규정하며, “공식 비즈니스 일정으로 인해 청문회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박대준·강한승 전 대표 등 핵심 경영진 역시 사임, 해외 체류, 인지 부족 등을 이유로 줄줄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은 청문회의 취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본 원칙 앞에서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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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라는 실험, 기업가정신의 관점에서 본 의미
이재명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 생중계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지지와 비판은 정파적 이해에 따라 엇갈리고, 해석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정치의 언어로 이 장면을 평가하면 공통의 결론에 이르기 어렵다. 필자는 기업가정신을 연구해 온 연구자로서, 이 장면을 정치가 아닌 ‘불확실성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의 관점에서 다시 보려 한다. 기업가정신은 기업경영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위험을 인식하고 선택하는 태도, 그리고 그 선택을 실천과 제도로 남기려는 의지가 핵심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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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영어를 '장벽'으로 만드는 시험, 원칙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영어를 ‘장벽’으로 만드는 시험, 원칙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교육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순하다. 그 제도가 본래 목적에 맞는지, 그리고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지다. 최근 수능 영어 논란은 이 기본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어는 언어 능력을 기르기 위한 도구여야 하지만, 지금의 제도는 오히려 영어를 넘기 힘든 장벽으로 만들고 있다. 올해 수능 영어 시험을 둘러싼 논란은 국내에 그치지 않았다. 영국 BBC는 시험을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수준”에 비유했고, 미국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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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환율 리스크 관리는 국가의 기본 책무다
환율이 다시 1500원을 향하고 있다. 놀랄 일은 아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달러 강세, 지정학적 불안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그럼에도 환율 급변이 현실이 될 때마다 “시장의 문제”라는 말로 책임을 넘기는 장면은 반복된다. 이는 원칙에도,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 환율은 예측의 문제가 아니라 대비의 문제이며, 대비는 국가의 기본 책무다. 환율 변동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의 원가와 수익, 금융기관의 건전성, 물가와 가계 부담으로 연쇄 전이된다. 특히 방어 수단이 제한적인 중소·중견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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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황경노회장이 남긴 유산—한국 철강, 다시 기업가정신을 불러야 한다
포항제철 창립 멤버였던 황경노 전 포스코 회장의 별세는 한 인물의 퇴장을 넘어 한국 철강산업의 출발점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산업은 사람보다 오래 남지만, 산업을 지탱하는 기준과 태도는 결국 사람을 통해 전해진다. 박태준의 결단과 황경노의 규율이 이어져 포스코가 만들어졌듯, 오늘의 위기 역시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박태준의 기업가정신은 ‘결단’의 언어였다. 자본도 기술도 없던 시절, 그는 철강을 하나의 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기반으로 정의했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선택 앞에서 그는 계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