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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2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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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 컬럼] 외교의 전면에 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외교는 원래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기술이다. 국가 간 협상은 보이지 않는 채널과 축적된 신뢰, 그리고 역할이 나뉜 시스템 위에서 작동한다. 외교부는 관계를 만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해를 조율하며, 대통령실은 그 전체를 관리하는 구조다. 이 분업은 단순한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과 전문성을 분산시키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원외교의 전면에 등장한 최근의 흐름은 분명 이례적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일정이 중동으로 확장되고, 예정에도 없던 카타르 방문까지 이어진 과정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호르무즈 긴장 속 '최고위층 자원외교'

    중동 정세의 불안이 다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란의 공습 이후 카타르의 LNG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에너지 시장은 가격 변동을 넘어 ‘물량 확보’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 들어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예정에 없던 카타르를 방문해 최고위급 협의를 진행한 것은 위기 대응 차원에서 일정 부분 의미를 갖는다. 현재의 에너지 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구조적으로 달라졌다. 공급망은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영향을

  • [진정자의 귀천(죽음)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언론인 김진의 찰나의 죽음 — 종교는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고, 철학은 죽음을 연습하는 것이다

    한 시대의 언론인이 또 하나의 문장을 남기고 떠났다. 김진. 그는 평생 문장으로 세상을 향해 질문했고, 논리로 권력과 시대를 해부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 치열했던 언어의 여정은 결국 한 장의 짧은 유서로 마무리되었다. 그것은 길지 않았으나, 오히려 그래서 더 무겁고, 더 본질적이었다. 그는 기자로 출발했다. 코리아타임스에서 언론의 기초를 다졌고, 이후 중앙일보로 옮겨 정치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을 거치며 시대의 중심을 통과했다. 국제정치와 한국 정치의 접점에서 그는 냉정한 시선과 분명한 언어로 자신의 위치를

  • [AJP 데스크 칼럼] 비유는 쉽고, 구조는 어렵다: 이코노미스트의 한국 읽기 오류

    밖에서 보면 큰 그림이 보인다. 그러나 모든 외부의 시선이 곧 통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숲을 본다는 이유로 나무의 결을 놓치기도 하고,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잣대로 착각하기도 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부의 경고는 분명 적절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오늘의 한국 경제를 해석하는 만능의 프레임이 될 수는 없다. 최근 영국 시사주간지 The Economist 는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정책이 중동발 에너지 충격과 충돌하고 있으며, 그 구조가 1970년대 석유파동과 닮아 있다고 진단했다. 익숙한 서사다. 권위주의 시절의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중동전쟁의 영원한 도화선, 예루살렘은 세 종교의 성지 : 이를 알아야 중동의 종교전쟁을 이해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중동을 둘러싼 전쟁은 겉으로 보면 늘 복잡하다. 가자,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이란, 예루살렘, 정착촌, 핵 문제까지 한꺼번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차근차근 풀어 보면 의외로 분명한 중심이 있다. 그 중심은 세 가지다. 첫째는 유대인의 집단적 공포, 둘째는 팔레스타인의 상실과 분노, 셋째는 예루살렘이라는 절대 양보가 불가능한 성지다. 이 세 축을 놓치면 중동전쟁은 끝내 ‘누가 더 나쁜가’의 감정 싸움으로만 보이지만, 이 세 축을 붙들면 왜 70년이 넘도록 평화가 무너지고 다시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정책 충돌이 키운 불확실성…ESG 공시 기준부터 세워라

    정책은 시장의 기준을 만든다. 그 기준이 흔들릴 때 투자 판단은 멈추고, 비용은 커진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둘러싼 국민연금과 금융위원회의 이견은 정책 신호가 어떻게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이되는지를 보여준다. 쟁점은 ESG 공시를 언제, 어떤 범위로, 어떤 방식으로 의무화할 것인가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준비 상황과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 도입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부터 적용하고, 도입 시기도 점진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보다 빠른 도입과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금융소비자 보호, 선언은 넘치고 결과는 없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은 해마다 반복된다. 법을 만들고 제도를 손질할 때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소비자 중심”을 외친다. 그러나 현장에서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보이스피싱과 불법 사금융 피해는 줄지 않고 금융사고는 되풀이된다. 말은 넘치지만 결과는 없다. 선언만 있고 실행은 없다면, 그것은 정책이 아니라 형식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소비자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보이스피싱은 그 민낯을 가장 잘 보여준다. 범죄 수법은 기술 발전과 함께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공중전에서 해상전으로…호르무즈 '역봉쇄'의 위험한 승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의 선택이 중대한 전환점에 들어섰다. 공중 타격 중심이던 미·이란 충돌은 이제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이란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는 동시에, 관련 거래국까지 겨냥한 다층적 압박이다. 이 조치는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 위협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온 흐름을 차단하고, 미국이 해협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과 무관한 선박의 통과는 허

  • [기원상컬럼] 미·중은 관세로, 중동은 미사일로 싸운다

    전쟁은 더 이상 하나의 방식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총성과 미사일이 오가는 전장이 있는가 하면, 관세와 공급망, 통화가 충돌하는 또 다른 전장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하나의 전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층위가 얽혀 돌아가는 ‘복합 전장’ 위에 서 있다. 중동에서의 긴장은 그 출발점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와 미군의 해상 통제 움직임은 단순한 군사적 시위가 아니다. 호르무즈는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곳을 통제한다는 것은 곧 에너지 가격을 움직이겠다는 의미

  • [진정자의 이란전쟁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인류를 고통의 질곡으로 밀어 넣은 이란전쟁...네타냐후의 오만과 이재명 대통령의 보편적 인권

    중동은 언제나 세계사의 ‘압축된 전장’이다. 종교, 민족, 자원, 지정학이 중층적으로 얽힌 이 지역은 평화보다 긴장이 일상이며, 타협보다 충돌이 구조화된 공간이다. 오늘의 이란전쟁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겉으로는 군사 충돌이지만, 그 내면에는 수천 년 문명 충돌과 생존의 논리가 켜켜이 축적되어 있다. 국제정치에서 국익이란 무엇이며, 인간의 보편적 가치는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가. 이번 전쟁의 본질은 명확하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 상호 존재를 부정하는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