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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전쟁은 끝나도 아시아를 바꾸는 '지각변동'은 계속된다
중동에서 총성이 멈춘다 해도 전쟁의 여진은 멈추지 않는다. 이번 위기는 유가 급등이나 일시적 공급 차질을 넘어, 아시아의 산업과 에너지, 안보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구조적 전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종전은 끝이 아니라 변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가깝다. 이미 충격은 전장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의 공장과 가계, 정책의 중심부까지 침투했고, 그 양상은 단순한 비용 상승을 넘어 체제 자체를 재편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위기는 에너지에서 시작됐지만, 이미 산업 전반으로 번졌다. 그 중심에는 나프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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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이근안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큰 사죄 없이는 큰 용서도 없다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대개 말을 아낀다. 그러나 어떤 죽음은 침묵으로 덮을 수 없다. 그것이 한 개인의 생애를 넘어 한 시대의 어둠과 국가의 책임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고문기술자’로 불렸던 이근안의 죽음이 그러하다. 그의 이름은 이미 한국 현대사의 가장 참혹한 장면과 함께 기록되어 있다. 이 죽음은 망자의 공과를 넘어, 국가가 인간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문명의 기준 위에 미래를 세울 것인지를 묻는다. 이근안은 개인의 일탈로만 설명될 수 없는 존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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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의 최재형 이야기 | 인간·문화·자연] 연해주의 대부, 이름 없이 사라진 별을 다시 부르다
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16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 시대의 영웅을 기리는 날에, 우리는 또 다른 이름을 함께 불러야 한다. 총을 들고 적장을 쓰러뜨린 영웅만이 아니라, 이름 없이 사람을 살리고 민족을 지탱한 숨은 거목의 존재를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름이 바로 최재형이다. 최재형 선생은 조선 말, 나라가 기울어가던 시절 연해주로 건너간 한인 사회의 중심 인물이었다. 그는 단순한 부호가 아니었다. 그는 공동체의 아버지였고, 민족의 후견인이었으며, 독립운동의 실질적 후원자였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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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공천 번복과 컷오프의 정치…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기준'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공천 과정이 잇따라 잡음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성남시장 후보 단수공천 결정을 재심 절차를 거쳐 경선으로 전환했고, 국민의힘은 청주시장과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컷오프 논란과 법적 대응에 직면했다. 서로 다른 사안처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하나다. 공천 기준에 대한 신뢰다. 정당 공천은 내부 인사 절차가 아니다. 유권자에게 어떤 선택지를 제시할 것인지 결정하는 정치의 출발점이다. 그만큼 공천은 결과보다 과정과 기준이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기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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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보유세 히든카드" 진짜 꺼내나…부동산 시장 흔들린다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보유세 인상 논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뉴욕과 도쿄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 수준이 거론되면서 한국도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세제는 단순한 수치 비교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각 나라의 과세 구조와 시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틀 속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주요국에 비해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를 근거로 “세금이 낮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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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초크포인트가 세계의 목을 조른다
호르무즈 해협은 영어로 흔히 ‘초크포인트(chokepoint)’—즉, 관문이라 불린다. 관문이 막히는 순간, 세계 경제의 숨통이 함께 조여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한 달에 가까워지면서, 그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란이 중동 무역의 요충지를 사실상 인질로 삼으면서, 해협은 실제로 세계 경제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우선 유가가 크게 흔들렸다. 브렌트유는 103.14달러를 넘어 112.19달러까지 치솟았고, 종전 협상 기대에도 다시 100달러선을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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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트럼프의 '타코 핑퐁'에 출렁이는 시장, 신호인가 소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발언이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사실상 좌우했다. 문제는 강경이냐 완화냐의 선택이 아니라, 그 메시지가 얼마나 일관된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48시간 내 조치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내놓은 뒤, 곧바로 “매우 생산적인 대화”, “15개 합의 지점” "매우 큰 선물"등을 언급하며 발전소 공격을 닷새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같은 사안을 두고 군사적 긴장과 외교적 완화 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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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소년 범죄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AI시대, 촉법소년의 경계
부산에서 발생한 소년범 성범죄 사건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질문을 우리 앞에 던진다. 청소년 범죄를 어디까지 보호의 영역에 둘 것인가, 그리고 언제부터 책임의 영역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 문제는 단순한 법률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한 사회가 인간과 책임, 그리고 정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문명의 척도다. 오늘의 청소년 범죄는 과거와 질적으로 다르다. 더 이상 우발성과 충동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협박은 교묘해졌고, 범행은 계획적이며, 디지털 기술은 범죄를 은폐하고 증폭하는 도구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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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이란 전쟁을 보는 눈에는 국익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 국면이 길어지면서 국제 언론의 보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전장의 상황뿐 아니라 해석과 평가 또한 극단으로 나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대외 인식은 여전히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주요 언론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중대한 국제 분쟁을 바라보는 데 있어 타국의 시선을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는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국제정치는 본질적으로 이해관계의 영역이다. 어떤 국가도 타국의 이익을 대신 고려해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외신의 논조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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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김정은 '무자비한 대가' 경고…한반도 긴장, 어디까지 가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고 “무자비한 대가”를 언급한 것은 단순한 수사적 위협을 넘어선 정치적 선언에 가깝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대남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방향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가 한층 경직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번 발언이 곧바로 헌법 개정의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이 실제로 헌법에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