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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7 T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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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칼럼] K-푸드, 수출을 넘어 신뢰와 품격으로 국가 브랜드를 설계하자

    K-푸드가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뉴욕의 레스토랑에는 '고추장 스테이크'가 오르고 파리의 대형마트에는 'K-김치 존'이 마련됐다. 동남아에서는 불닭볶음면과 비빔면이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됐으며 미국의 코스트코와 월마트 'K-푸드 섹션'은 주말마다 인파로 붐빈다. 한국 음식은 이제 단순한 수출품이 아니라 세계인의 식탁 위에서 살아 있는 문화가 됐다. 그러나 지금의 성과는 한류 열풍에 기대어 얻은 반사효과에 불과하다. 체계적인 정책과 국가적 브랜딩이 뒷받침되지

    [전문가 칼럼] K-푸드, 수출을 넘어 신뢰와 품격으로 국가 브랜드를 설계하자
  • [주재우의 프리즘] 공급망 심장을 쥔 자 …희토류 패권의 지정학

    ······ 중국심서(中國心書) 2025 ⑩ 경주 APEC에서 미국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런 자리인 만큼 세계도 지난 4월부터 두 나라가 진행한 무역 협상이 정상 차원에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이들도 이런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한 것이 사실이다. APEC 회의 직전에 개최된 ASEAN 정상회의에서도 이들의 협상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국은 지난 10

    [주재우의 프리즘] 공급망 심장을 쥔 자 …희토류 패권의 지정학
  • [안치용의 비욘드 ESG] 파리협약 6.4…'탄소크레딧 시장'의 미래

    CDM은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를 뜻하는 약자로, 배출권거래제(ET), 공동이행제(JI)와 함께 교토의정서가 규정한 3가지 시장 기반 체제 중 하나이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가진 선진국(교토의정서의 부속서 국가)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하여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시행하고, 그 사업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분을 선진국의 감축 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CDM의 문제점은 개도국 투자사업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발행된 탄소 크레딧이 이중계산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세

    [안치용의 비욘드 ESG] 파리협약 6.4…탄소크레딧 시장의 미래
  • [전문가 기고] 파운데이션 모델 시대, 산업이 다시 설계되어야 하는 이유

    파운데이션 모델(FM)은 인공지능의 완성이 아닌 산업 혁신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19~20세기 에너지 체계가 증기기관에서 전기로 바뀌었을 때, 공장 조직 전체를 재설계한 것처럼 지금의 AI도 마찬가지다. 기술의 '보유'보다 '내재화'로 전환해 산업 전반의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한국의 산업 AI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는 구조에 있다. 데이터, 모델, 인프라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기업은 AI를 부서 단기 프로젝트로 접근한다. 더 큰 문제는 '국산 기술 보호'라는 명분 아래 글로벌

    [전문가 기고] 파운데이션 모델 시대, 산업이 다시 설계되어야 하는 이유
  • [오정근의 아주경제적 시선] 은행에 '생산적 금융' 족쇄 …1997 위기 돌아봐야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9월 15일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 등 세 가지 방향의 '금융 대전환'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금융의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금융 대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 분야 국정과제인 '생산적 금융'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금융은 담보대출 위주의 손쉬운 방식에 치중하면서 부동산 쏠림과 가계부채의 누적을

    [오정근의 아주경제적 시선] 은행에 생산적 금융 족쇄 …1997 위기 돌아봐야
  •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54) 스승 뛰어넘기 - 청출어람(青出於藍)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승부'는 바둑 황제로 불리던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대결을 다룬 작품이다. 바둑을 둘 줄 몰라도, 설령 두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 해도 사제지간에 벌어지는 승부와 그로 인한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바둑 영화라기보다는 인생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1989년에 있었던 제1회 잉창치배(應昌期杯) 세계바둑대회 최종국 대국과 카퍼레이드 장면으로 시작된다. 여기에는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 같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54) 스승 뛰어넘기 - 청출어람(青出於藍)
  • [원철스님의 '가로세로'] 가야산 문화권의 수많은 인물들이 포진한 도동서원

    억새꽃이 제철이다. 낙동강변을 따라 길게 군락을 이루고 가을바람과 저녁햇살이 교차하면서 더욱 아름다운 자태로 반짝이며 흔들리고 있다.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道東書院) 입구에는 규모가 엄청난 은행나무 몇 그루가 앞마당 한 켠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 단(壇)을 설치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일화에서 비롯된 이 나무는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유교를 상징하는 나무가 되었다. 서원 언덕에 있는 한 그루는 제 힘으로 서 있지만 평지의 두 그루는 서로 의지하면서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지라

    [원철스님의 가로세로] 가야산 문화권의 수많은 인물들이 포진한 도동서원
  • [성낙인의 헌법정치] 이젠 법원이 사법개혁에 앞장서야  

    국회 본회의장 제일 상석에 위치한 국회의장석에 행정부·사법부의 어느 누구도 올라가서는 안 된다. 권력분립에 따른 상호 존중의 표시로 대통령도 시정연설을 하기 전에 위에 앉은 국회의장을 향해 목례를 한다. 2014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회가 아닌 서울대에서 연설을 하였다. 무대가 내려다보이는 문화원 강당이 아니라 평면으로 된 대형 강의실 연단에서 청중을 내려다보면서 강연했다. 국회가 아닌 대학을 택한 것은 주석 위에 위치한 국회의장석을 회피한 것 같다. 대법원 국정

    [성낙인의 헌법정치] 이젠 법원이 사법개혁에 앞장서야  
  • [전병서 칼럼] 중국의 AI 산업, "작은 돼지'가 호랑이를 물었다

    중국심서(中國心書) 2025 ⑦ 인공지능 시대는 거대한 기술의 파도이다. 이 파도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뒤집는 가운데 중국의 AI 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굴기하고 있다. 미국의 오픈AI가 AI의 황제라면 중국의 딥시크(DeepSeek)는 작은 돼지처럼 보이지만 그 이빨은 호랑이의 뒤통수를 무자비하게 물어뜯는 형국이다. 2023년 설립된 스타트업인 중국의 딥시크는 불과 2년 만에 오픈AI의 o1 모델을 능가하는 R1 모델을 선보였다. 훈련 비용은 560만 달러에 불과하다. 오픈AI가 수억 달러를 쏟아부은 데 비해 딥

    [전병서 칼럼] 중국의 AI 산업, 작은 돼지가 호랑이를 물었다
  • [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확장재정 …그 달콤한 함정

    초콜릿 사 달라는 아이에게 초콜릿만 사줄 텐가? 마약에만, 술에만, 그리고 초콜릿에만 중독되는 것이 아니다. 세계가 확장 재정에 중독되었다. 국민은 달콤한 초콜릿을 원하고, 더 많은 초콜릿을 줄 것을 약속한 정치인이 당선되고, 국민은 초콜릿에 이미 취하고, 초콜릿을 도저히 줄일 수가 없는 악순환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확장 재정과 유동성 공급에 빠진 세계 주요국들이 결과적으로 어떤 상황에 놓이는지 주요국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재정위기에 처한 프랑스 2025년 8월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확장재정 …그 달콤한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