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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베트남 포커스] (42) 평양은 지금 베트남을 배우고 싶다
베트남공산당 또럼 총비서(서기장)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는 양국 수교 75주년이 돼 ‘친선의 해’로 선포된 해이기도 하다. 이 방문은 2007년 농득마인 총비서의 북한 방문 이후 18년 만에 이뤄졌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019년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국빈 방문차 하노이를 방문한 이후 6년 만이다. 북한은 21발의 예포를 쏘아 환영했고, 김정은 총비서는 또럼 총비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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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수의 절차탁마] 목소리 없는 현장, 들리지 않는 안전
노동에서 행위로 이제 일용직 건설노동자는 단순히 생업을 위한 품팔이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진정한 노동자, 더 나아가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사상과 교양이 필요하다. 노동이란 단지 땀 흘리고 노동한 대가로 돈을 벌어 생존을 도모하는 사회적 수단이 아니라, 한 인간이 사회와 관계를 맺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중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식이자 사회적 매개이다. 아렌트가 말한 ‘행위(action)’는 바로 이 점을 보여준다. 노동자가 자신의 생각과 가치를 현실 속에서 드러내고, 사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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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천의 디지털 산책] 인터넷은 '로그인' 했는데 …인류는 아직 '로딩 중'
1970년 보잉 747기가 나온 이래 인류는 서울과 뉴욕을 14시간 만에 주파했다. 이름 그대로 ‘꿈의 여객기’라고 불리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 2011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뉴욕 간 소요 시간은 여전히 그 속도 그대로 변함이 없다. 즉 지난 55년간 속도에는 아무 개선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보잉 747과 같은 시기인 1969년에 탄생한 인터넷은 같은 기간 동안 그 속도가 무려 10억배나 빨라졌다. 이는 기계공업 기술과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10억배를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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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52) 글자 하나에 천금의 가치가 있다 - 일자천금(一字千金)
이백여 년간 이어진 약육강식의 쟁투 끝에 살아남은 일곱 나라, 이른바 전국칠웅(戰國七雄)이 각축을 벌이던 전국시대 말엽, 각국의 제후들은 앞다투어 천하의 인재들을 끌어모으며 세를 과시했다. 식객이라 불린 이들 인재는 세력 있고 명망이 높은 대갓집에 얹혀 지내면서 문객 노릇을 했다. 식객의 수가 세력가의 영향력과 덕망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한 시대였다 당대의 최강국 진나라의 최고 권력자는 여불위(呂不韋)였다. 그는 본시 여러 나라를 오가며 장사를 해서 큰 돈을 모은 거상(巨商)이었다. 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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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의 월드비전] MAGA? 美는 더이상 '영원한 제국' 아니다
반이민 정책은 자기파괴적 선택 올해 초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더 강하고, 훨씬 더 특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의 쇠퇴(America’s decline)는 끝났고, 미국의 황금기(The golden age of America)가 시작된다”고 호언했다. 선거 승리 수개월 전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장에서 총기에 피습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은 일을 언급하며 “저는 하나님께서 미국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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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준 지피지기] 이재명·시진핑 첫 만남 …무슨 말 오갈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은 언제 어디에서 이뤄질까. 현재까지는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1박 2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을 계기로 이·시(李·習)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진핑 주석이 경주 APEC에 참석할 것이라는 중국 측의 공식발표는 없다. 그러나 지난 19일 시진핑과 전화 통화를 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사이드 라인에서 만날 것(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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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스님의 '가로세로']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
임금만 바뀌어도 여기저기서 마찰음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왕조가 교체된다면 그 파열음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국호가 변경되는 와중에서 일부는 고려 편을 들었고 일부는 조선 편에 줄을 섰다. 하지만 어떤 줄을 잡느냐에 따라 외형적인 결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났다. 가문의 영광 혹은 멸문지화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최영과 이성계도 그랬다. 그럼에도 그들은 모두 고려사람이다. 정치적 혼란기에 선택한 길은 승자와 패자로 확연히 나눠졌지만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까지 잃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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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의 그게 이렇지요] 李대통령의 '엔드 이니셔티브'와 한반도 평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자신의 평화안인 ‘엔드 이니셔티브(END Initiative)'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머리글자다. 이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는 건데 언뜻 봐서는 과거 정권들의 평화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어떤 평화안이든 END의 성취 없이 가능하겠는가. 그래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세 요소(3 ENDs) 간에 우선순위나 선후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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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베트남 포커스] (41) 베트남 독립 80년, 통일 50년에 "민족 부흥의 신기원"에 서다
독립 80년, 통일 50년을 맞은 베트남 베트남은 올해 독립 80년, 통일 5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축하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먼저 4월 30일 호찌민시에서 '남부 해방, 국토 통일 50년' 축하 행사를 열었다. 각 군부대와 공안 등 ‘무장역량’ 및 민간단체는 시가행진을 벌여 통일궁 앞으로 집결했다. 50년 전 그날 북베트남의 탱크들이 그곳으로 쇄도했던 일을 재연하는 듯했다. 병사들은 탱크 대형을 이뤄 통일궁으로 향하는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여기서 탱크를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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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자 하나에 천금의 가치가 있다 - 일자천금(一字千金)](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9/30/20240930113749227924_258_1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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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스님의 가로세로]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10/23/20241023141042379939_258_1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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