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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균 칼럼] '일자리 중심'으로 노·장·청 통합을
2013년 1월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초·중·고교생 각각 2000명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에 대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고등학생 44%는 ‘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고 1년 정도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중학생은 28%, 초등학생도 12%가 같은 대답을 했다. 2025년 10월 15일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를 수사하던 캄보디아 경찰이 취업사기 범죄조직을 추적했다.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인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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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조직 생존의 필수 전략 '레드팀'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2016년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태, 2022년 암호화폐 테라-루나의 폭락 사태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내부에서는 ‘문제없다’고 판단했지만, 외부의 비판적, 객관적 시각을 반영하지 못해서 발생한 대형 참사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직이 생존하려면 스스로의 약점을 먼저 발견하고 보완해야 한다. 바로 ‘레드팀(Red Team)’의 존재 이유다. 레드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독일군의 전략을 예측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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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노 칼럼] 한미 '팩트시트'에 대한 엇갈린 평가
11월 14일 한·미 양국은 통상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하였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면서 시동을 건 한·미 통상협상이 10개월 만에 마무리되었다. 안보 문제 등이 함께 고려되었지만 통상협상만 떼놓고 보면 그 골자는 한국이 트럼프 임기 중 2000억 달러를 에너지, 반도체 등 미국 정부가 정하는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를 미국 조선업에 투자(마스가)하는 대신에 한국 자동차에 15%, 의약품에 최대 15% 관세율을, 반도체에는 다른 나라 관세율과 동등하게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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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AI 발전과 야당의 나아갈 길
경주 APEC에 미·중 정치 지도자가 참석해 패권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의 회담을 한 반면 인공지능(AI) 시대를 열어갈 민간 대표들은 상호 협력의 치맥 파티를 열었다. 향후 다가올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대비해야 한다. 정부 예산 편성은 728조원으로 올해보다 8.1% 증가한 슈퍼예산이다. AI 관련 예산은 총 10조1000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 예산을 편성하고 110조원의 적자 국채가 발행되고 국가 채무는 1300조원을 넘어선다. 이자를 갚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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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Eat, Play, Startup'…머리속에 계속 맴돌다
중국 남부 도시 심천(深圳)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 성장을 단순한 경제지표나 기술력으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중국 최대의 첨단 산업 전시회인 중국하이테크 페어(CHTF)현장을 다니면서, '의식주' 보다는 '식락업'(Eat Play Startup) 이 머리속에 계속 맴돌았다. 'Eat Play Startup'이라는 단어는 생활의 언어처럼 보이지만, 심천에서는 곧바로 산업과 혁신의 언어로 전환된다. Eat : 로봇 셰프가 ‘평범한 풍경’이 된 도시 광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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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윤 칼럼] 트럼프 상호관세 대법원 위법 판결시 파급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 중에 개최된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시진핑 정부와 무역전쟁을 잠정 휴전하고 한국과는 통상협상을 최종 타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순항하고 있는데, 그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생겨 트럼프 대통령을 힘들게 하고 있다. 조만간 미 대법원이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 적법성에 관한 최종적인 판결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는 대법원을 압박하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관세정책 판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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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국 하이테크 페어(CHTF) 개막 …기술의 미래는 도시의 미래
중국 China Hi‑Tech Fair(CHTF)이 올해도 Shenzhen 월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1998년 첫 회 이후 27년간 이어져 온 이 행사는 단순한 기술박람회를 넘어, 중국이 미래 기술 전략을 실험하고 해외에 공개하는 상징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장 곳곳을 메운 기술 기업과 바이어, 그리고 도시 전반에 퍼지는 산업적 열기는 심천(선전)이 왜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CHTF의 특징은 규모보다 도시와 산업이 동시에 진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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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칼럼] AI 로봇 혁명과 인구정책 …따로 갈 수 없다
한국은 지금 인구절벽이라는 전례 없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0.75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생산가능인구는 이미 2020년부터 감소세에 돌입하였다. 반면 고령인구 비중은 빠르게 증가해 2025년 20%를 넘어설 예정이며, 2040년에는 34.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는 단순히 인구의 양적 축소를 넘어 경제성장률의 정체, 복지 지출의 급증, 노동공급의 붕괴, 지방 공동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AI 로봇혁명은 반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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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칼럼] 日 다카이치 총리의 위험한 극우 본색
경주 APEC 기간이던 지난 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에 밀려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갓 출범한 새 정부이기에 양국 정상회담 분위기도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게다가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의 극우 인물이다. 그래서 첫 대면일지라도 자칫 한일 관계에 ‘돌발 변수’가 불거질 수도 있기에 우리 정부도 합당한 준비를 하고 정상회담에 임했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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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칼럼] 탄소중립, 중소기업 맞춤형 전략 세워야
이재명 정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신설하고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정부과제를 설정하여 강력한 기후변화 목표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했다. 금년 말까지는 2035년 감축목표를 최종 확정하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구성된 8기 국가에너지위원회는 원전·전력 전문가 비중은 줄이고, 기후·탄소중립·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다. 에너지정책 기조가 기후대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