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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사과는 월가에, 책임은 한국에…쿠팡 '데이터 사고'가 남긴 숫자와 빈칸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6일 (현지시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를 “다시 한번 사과(apologize)”했다. 육성 사과가 처음이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질문은 남는다. 그 사과가 향한 곳은 미국 주주들이 모인 실적 발표장이었다. 정작 사고의 당사자인 한국 소비자에게는, 그에 걸맞은 직접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충분히 제시됐는가. 쿠팡은 늘 “고객은 쿠팡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해왔다. 그렇다면 고객 신뢰가 흔들린 사건 앞에서 기업이 내놓아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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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보수의 17%…숫자보다 무거운 경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로 급락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은 45%다. 격차는 28%포인트로 벌어졌다. 대구·경북(TK)에서조차 민주당과 동률이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는 단순한 여론의 파동이 아니라 정체성의 위기 신호에 가깝다. 원인은 복합적이겠지만 당내 분란과 리더십 혼선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절윤' 문제를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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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컬럼] BTS 정국의 새벽,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새벽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든다. 이성은 느슨해지고 감정은 전면으로 떠오른다. 그 시간에 켜진 라이브 방송은 그래서 더 위험하고, 동시에 더 진실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음주 상태로 진행한 심야 라이브 방송은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속사에 대한 답답함, 음악에 대한 부담, “나도 사람이다”라는 토로, 그리고 거친 표현들. 팬들은 걱정했고, 일부는 실망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그의 인간적인 고백에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무엇을 들은 것일까. 아이돌의 일탈이었는가, 청년의 고백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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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앱스타인 저주와 서구 엘리트의 몰락 — 대통령에서 재계 리더까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구 엘리트 사회를 뒤흔든 제프리 앱스타인 사태는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민주사회 권력의 취약성과 도덕적 기반을 다시 묻고 있다. 앱스타인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수감 중 사망했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정치와 경제, 학계를 뒤흔드는 그림자로 남아 있다. 권력의 높은 벽 뒤에서 이어진 교류와 유착 의혹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서구 사회 최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영국에서는 피터 만델슨 전 주미 대사가 정부 기밀 유출 의혹과 앱스타인과의 부적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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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삼성서울병원, 세계 최고병원 26위의 의미
삼성서울병원이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6)’ 평가에서 26위를 기록했다. 국내 병원 가운데 1위다. 26위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꽤 잘했네” 정도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분모를 보는 순간 무게는 달라진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약 2,400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6위는 상위 1%대에 해당한다. 이는 단순한 국내 최고가 아니라 세계 최상위권 병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는 뜻이다. 한국 의료가 글로벌 1군 무대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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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BTS 진의 사인, 지민의 1위 — 설명하지 않아도 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
브라질 대통령 부인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의 방한 일정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서울의 한 식탁에서 백종원 대표와 만난 자리, 그리고 그곳에 전해진 한 병의 전통주였다. 그 술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었다. 진은 해당 전통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만든 술에 사인을 해 선물로 전달해 달라고 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었다. 세계적인 아이돌이 한국의 전통주를 대표해 외국 정상의 가족에게 건넨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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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충남·대전 통합, 서두르기보다 제대로 준비하자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반면 대구·경북과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은 지역 내 이견이 적지 않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이를 두고 충청권을 향한 우려와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분한 공감 없이 강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합은 해당 지역 주민의 동의와 정치권의 폭넓은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재정과 권한 이양이 분명하지 않으면 통합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해 왔다.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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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법왜곡죄 논쟁…개혁 공감 위해선 더 깊은 숙의를
국회가 '법왜곡죄' 도입을 포함한 사법개혁 법안 처리를 앞두고 있다. 판사·검사가 위법·부당한 목적을 가지고 법을 왜곡할 경우 형사처벌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재판소원제 도입, 대법관 증원까지 이른바 3대 사법개혁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여당은 사법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고, 야당과 사법부는 사법 독립 침해를 우려한다. 출발점은 분명하다. 그동안 누적된 사법 불신이다. 일부 판결과 수사 과정에서의 논란은 "사법도 통제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웠다. 권한에는 책임이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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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육천피 시대"의 다음을 준비하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월 27일 종가 기준 5,000을 넘은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지난해 76% 상승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올랐다. 주요국 증시 가운데 이 정도 상승 속도를 보인 사례는 찾기 어렵다. 오랫동안 눌려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털어내고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거론될 정도다. 성과 자체는 분명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올랐는가”보다 “무엇을 기반으로 올랐는가”다. 지금의 상승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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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내란 관련 고위직 퇴직금 논란…법의 빈틈, 신뢰의 균열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내란’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는 고위 공직자들에게 퇴직금이 정상 지급됐다고 한다. 법 절차에 따른 행정 집행이라고는 하나 국민 정서와는 크게 어긋난 장면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국가정보원법 위반, 위증 등 혐의로 기소되거나 수사를 받는 전직 고위직 인사들이 퇴직연금과 퇴직수당을 정상 수령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지급 시점에 수사·재판 기록이 공식 확인되지 않으면 일단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후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