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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미중 베이징 회담, 전쟁과 거래 사이의 새 질서 시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은 단순한 미중 정상외교를 넘어, 전쟁과 공급망, 에너지, 기술 패권이 한꺼번에 충돌하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에 가깝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양국 모두에게 ‘충돌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미중 정상회담과 결이 다르다. 표면적으로는 관세와 투자, 반도체와 대만 문제가 핵심 의제로 보이지만, 실제 회담의 무게 중심은 이란 전쟁 이후 흔들리는 세계 경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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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카카오 노조 '조정 신청' 초강수…플랫폼 노동 갈등, 분수령 왔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창사 이후 최대 수준의 노사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 카카오 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파업 등 쟁의행위도 가능해진다. 이번 신청에는 카카오 본사뿐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등 주요 계열사 노조까지 함께 참여했다. 플랫폼 업계 전체가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표면적인 쟁점은 성과급과 보상 체계다. 노조는 회사가 성과급 제도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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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컬럼] 로봇이 지키는 국경, 인간이 설계하는 전쟁
현대자동차그룹이 육군과 손잡고 전방에 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찰·수색·경계·보급 등 비전투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구상이다. 병력 감소라는 구조적 압박 속에서 로봇이 전력 공백을 메우는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도는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군의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환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군이 직면한 환경은 분명하다. 상비 병력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병력 규모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존처럼 사람 중심의 경계&m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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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반도체 호황이 만든 재정 여력, AI에 투자하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향후 2년간 ‘역대급 초과 세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산업 이익 확대가 법인세, 고소득 인력의 소득세, 무역흑자 증가로 이어지며 재정 여력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동시에 그는 기존 세입 추계 방식이 산업 사이클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보다 유연한 재정 운용을 주문했다. 이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세수 증가가 아니다. 늘어날 수 있는 재정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초과 세수는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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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민주당 선대위 출범, '겸손'이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받을 시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는 “목표는 높게, 자세는 낮게”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겸손을 강조한 이 표현은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흔히 등장하는 수사지만, 이번에는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유권자의 눈높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말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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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李 대통령 "담합이익 전액 환수"…공정경제 원칙 바로 세울 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담합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부당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재계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가격 담합과 총수 일가 사익편취, 불공정 내부거래에 대해 더 이상 관행이나 타협의 영역으로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담합 과징금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반복 위반 기업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새 정부의 ‘공정경제 질서 재정립’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이번 기조는 단순한 규제 강화 차원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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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 데스크 칼럼] 소칼로의 밤, 아리랑의 여운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검은 차량 행렬이 멕시코시티 중심부로 천천히 들어섰다. BTS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도시의 공기는 순식간에 달라졌다. 공항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팬들이 몰려들었고, 보라색 응원봉을 든 채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킨 이들도 적지 않았다.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휴대전화 불빛과 함성이 도로를 따라 길게 번졌고, 경찰 오토바이가 길을 열었으며, 경호 차량들이 뒤따랐다. 외국 정상이 방문할 때나 볼 법한 이동 동선이었다. 멕시코시티 중심부의 소칼로 광장은 권력의 공간이다. 대통령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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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상 칼럼] 코스피 7000의 열기, 지금 서점으로 몰려가는 이유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면 가장 먼저 달아오르는 곳은 증권사 객장이 아니다. 오히려 서점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하자 국내 주식 관련 서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5%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숫자만 보면 단순한 투자 열풍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지금 한국 사회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과거 주식 붐은 대체로 ‘한탕 심리’와 연결됐다. 급등 종목을 쫓고, 단기간 수익을 노리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지금 시장의 흐름은 조금 다르다. 최근 서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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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고하 송진우 이야기 | 진리·정의·자유] 탄신 136주년이자 서거 81주기의 고하 : 인촌 김성수 선생과의 관포지교(管鮑之交)로 지켜낸 저널리즘의 본령이 그립다
2026년 5월 8일 오후 3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는 한 언론인의 이름 앞에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이 모였다. 고하(古下) 송진우 선생 탄신 136주년이자 서거 81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이었다. 재단법인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국 언론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다시 묻는 자리였다. 현충관의 공기는 엄숙했다. 국민의례로 시작된 추모식은 약전 봉독, 추모식사, 추모사, 기념강연, 추모공연, 헌화와 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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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설│기본·원칙·상식] K박람회, 한류 소비 넘어 산업 수출 플랫폼으로 키워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2026 K-박람회 USA’는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 관광, 한글까지 한국을 상징하는 콘텐츠와 상품을 한데 묶어 해외시장에 내놓는 종합 수출 플랫폼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LA에서 K-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K-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장소와 시점 때문이다. LA는 미국 내 한인 사회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동시에 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