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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2 F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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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상컬럼] "길이 없으면 만든다" SK해운 홍해 돌파, 정부·기업 합작의 승부수

    SK해운의 유조선이 홍해를 지나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약 48일 만에 확인된 첫 우회 수송이다.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인도양으로 나와 한국으로 향하는 경로다. 약 보름 뒤 도착한다. 숫자와 경로만 보면 하나의 운송 사례다. 그러나 이 사건은 지금 한국 경제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통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출발점은 단순하다. 길이 막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 수입의 핵심 통로다. 이 길이 막히면 에너지가 멈춘다. 에너지가

  • [기원상컬럼-한국 기업가정신을 찾아서] 구자은 LS회장 전선을 넘어 전력으로

    LS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기업 투자로 보기 어렵다. 초고압 케이블에 대한 공격적 투자, 베트남 생산기지 확대, 희토류 공급망 확보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전선을 만드는 제조 기업에서 전력 인프라를 설계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구자은회장의 기업가정신과 구자열의장의 선견지명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AI를 데이터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서버가 많아지고,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며, 데이터가 쌓이는 산업이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이 설명에는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 있다. AI는 결국

  • [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이재명 대통령의 호르무즈 외교, 국익 중심의 냉정한 계산이 필요하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렸다. 이란이 레바논 휴전을 이유로 상선 통행을 일시 허용하면서 막혀 있던 글로벌 에너지 동맥이 숨통을 틔웠다. 동시에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국제 화상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여기에 참여한다.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핵심 이해가 걸린 현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다. 중동산 원유의 상당 부분이 이곳을 지난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원유와 가스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 호르무즈가 흔들리면 곧바로 산업 전

  • [아주사설 | 기본 원칙 상식] 중국-일본 대만해협 충돌, 한국 경제에 던지는 경고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일본 자위대 함정의 해협 진입을 두고 중국이 “전례 없는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적 항의에 그치지 않고 군사적 대응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언어 충돌이 아니다. 실제 충돌 가능성이 현실의 시나리오로 올라온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분명하다. 대만해협은 더 이상 중립적 통로가 아니다. 지정학적 경쟁이 집중되는 전략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 변화는 군사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이 흔들리는 구조적

  • [AJP 데스크 칼럼] 걸프 리스크 위에 겹친 노조 변수… 삼성은 '전통의 한계', 현대차는 '미래의 충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의 일시 해제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미·이란 종전협상이 이번 주말 재개되며 1~2일 안에 타결될 것이라 내다봤다. 두 달여를 짓눌러온 걸프만 리스크가 4월 안에 걷힐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국내 산업현장에 평온한 5월이 찾아올 것이라 낙관하기는 이르다. 파업의 전운은 올해도 걷히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길어지며 에너지와 물류의 불확실성은 커졌고, 그 충격은 한국 기업들의 비

  • [AJP 데스크 칼럼] 홍해를 건넜지만… 한국 에너지 전략의 경고음은 더 커졌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이 처음으로 홍해를 빠져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한국 선박이 고위험 수역인 홍해를 무사히 통과해 국내 수송에 나선 것이다. 정부가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항로 안전을 지원한 결과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우회로를 통해 원유를 들여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그러나 이 장면을 ‘돌파구’로 읽기에는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홍해는 이미 안전한 항로가 아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한화오션 급식노조도 교섭 대상...기업 경영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한화오션의 사내 급식 위탁업체 노동조합을 교섭요구 공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급식·통근버스·시설관리 등을 맡는 도급업체 노조까지 원청과의 교섭 범위에 넣은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개별 사업장 노사 분쟁을 넘어, 한국 산업 현장에서 기업 책임의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동안 원청과 하청의 구분은 경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나누는 기본 틀이었다. 원청은 생산 전략과 투자, 고용 구조를 설계하고, 협력업체는 계약 범위 안에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불안정한 평화협정, 또 시작된 주말 희망고문

    중동 정세를 둘러싼 ‘주말발 평화 기대’가 또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전이 “꽤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고, 이란과의 협상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핵 보유 금지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고 있다고 한다. 휴전 시한은 21일까지다. 겉으로만 보면 전쟁이 출구를 찾는 듯한 장면이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다. ‘늑대가 나타났다’는

  • [아주사설 | 기본·원칙·상식] KT&G '1.8조원 자사주 전량 소각'…신사업 투자 계획도 제시해야

    KT&G가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대상은 1086만6189주, 전체 발행주식의 약 9.5%에 해당한다. 회사는 개정 상법 취지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들었다. 지난달 연간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까지 결정했다. 시장이 즉각 반응할 만한 강도 높은 주주환원책이다. 자사주 소각은 가장 직접적인 주주환원 수단 가운데 하나다.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유통 주식 수 감소는 수급 측면에서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 [기원상 컬럼] 코카인 적발부터 기술탈취 의혹까지…신뢰가 무너지면 시장도 무너진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백색 가루가 발견되고 간이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다. 공항은 국가의 최전선이자 보안의 마지막 관문이다. 그곳을 통과한 뒤, 사실상 ‘밖’에 해당하는 지점에서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단순 사건을 넘어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재 해당 물질의 성분과 유입 경로는 수사 중이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이 남긴 여운은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기반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