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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노 칼럼] 트럼프의 귀환과 우리의 대응법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치러졌지만 미국 각주의 상징인 별들로 장식한 취임식장과 거칠 것 없는 트럼프의 언변과 퍼포먼스, 그리고 여러 학교의 밴드 행진 등 각종 행사는 과연 미국답구나 하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미국의 모습은 대통령이 수감되고 탄핵재판 중인 우리와 확연하게 대비되었다. 며칠 전 트럼프는 “내가 혼란스러운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을 보라”라는 말을 했다고 하니 우리의 자괴감은 더욱 커진다. 미국이 강한 이유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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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디딤펀드, 러닝에서 배우는 연금 투자의 성공 원칙
새해에도 여전히 ‘러닝(달리기)’이 인기다. 추운 날씨에도 도심이나 한강변에서 줄지어 달리는 러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러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적정 속도를 유지할 것'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초반에 너무 빠른 속도로 시작하면 금세 지치고 중간에 멈추게 되면 페이스를 잃고 결국 목표지점까지 다다를 수 없게 된다. 연금 투자도 이와 비슷하다. 근로활동이 한창일 때 준비해 노년에 사용해야 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오래 달리고 멈춤 없이 꾸준히 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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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칼럼] '외국인 유학생' 국내 정착과 취업 지원해야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로 '용광로(melting pot)' 또는 '샐러드 그릇(salad bowl)'이라고 불리고, 지금도 매년 외국에서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에 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합하여 112만6690명에 이른다(미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 발간 '2023-24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현황보고서'). 이들의 전공별로는 엔지니어링, 컴퓨터공학, 수학 등 이공계 전공자가 절반을 넘어 미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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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칼럼] 미국의 국익 vs 한국의 국익
‘America is Back(“미국이 다시 돌아왔다”)’, 트럼프 2기 취임 제일성이다. 인플레이션 종식 및 생활비 인하·미국 노동자를 위한 감세· 국경 안전 강화·‘힘을 통한 평화’ 복원·에너지 패권·미국의 도시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등 우선 추진할 6개 정책 의제를 공식 발표했다. 철저하게 미국 우선주의(MAGA)에서 기초한 발상이다. 중국 등 미국의 잠재 위협 세력의 힘을 무력화시켜 일극(一極) 패권주의를 지향하고 동시에 진영으로 나누어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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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운전 중 사이드미러로 보이지 않는 곳을 ‘사각지대’라 한다. 스포츠에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지만, 운전의 경우에는 이를 미리 인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청년들의 지원을 위한 정책들이 많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정부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득, 자산, 고용 형태, 지역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정책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이는 정책 설계의 합리성을 높이고, 집중 지원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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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균 칼럼] 한국경제에 뿌리 박힌 '극우 이데올로기'
헌정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체포·구속이 사상 초유의 사법부 점거 난동 사태를 불렀다. 두 사태를 연결하는 공통의 고리는 ‘내란수괴’ 재판을 받고 있는 현직 대통령의 비협조적 버티기이다. 윤석열 정부는 2년에 걸친 ‘전임 정부 뒤집기 및 뒤집어씌우기’와 ‘시행령 정치’를 통한 삼권분립 흔들기를 취임과 동시에 시작함으로써 작금의 사태를 예고했다. 두 권한대행은 ‘여야 합의 요구’나 ‘모호한 중립’을 견지하여 경제 안정의 조기 회복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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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어린이에게 진짜 공간이 필요한 이유
인간에게 "공간이 필요한가"를 묻는 것은 어리석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놀이하는 자로 정의되기 때문에 목적에 따른 여러 공간은 당연히 필요하다. 문제는, 공간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 나라는 정책에서 취약한 대상의 소유 공간 크기와 사용 혜택에서 발생한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해왔다. 어린이는 역사·문화·물리적으로 정책에서 소외된 주변에 머물러 왔다. 이에 도시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간 우선 확보 정책은 미래 사회의 방향성과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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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홈쇼핑업계, 디지털 혁신과 제도 개선으로 새로운 전기 마련해야
최근 홈쇼핑 업계가 전방위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길어지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이 위축되는 데다 이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통적 채널이었던 홈쇼핑의 입지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시장 성장률은 0.4%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과 같은 중국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이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고, 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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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현대차그룹 2025년 브랜드·저가 전기차·SW 전념해야
반도체 부족 사태가 만든 공급자 시장에서 짧은 황금기를 보냈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 전기차 판매 감속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고와 판촉 비용 증가로 경영 성과가 악화되고 있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보쉬, 콘티넨털 등 1차 부품 업체까지 공장 폐쇄와 대규모 인원 해고를 동반한 구조조정의 폭풍에 휩싸이면서 혼다,닛산의 경영통합 검토 등 재편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에 앞선 중국 업체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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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한국의 정치와 기업 문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한국이 불확실성을 넘어 더 밝은 미래로 가는 방법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선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국제 사회는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기업인들은 국내 법체계가 선진국 수준에 부합하는지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하고,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이미 악재로 작용했다. 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