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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건설공사비 상승, 근본적인 대안 찾아야 할 때
얼마 전 서울시가 발주한 경전철 위례신사선 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강남권인 방배동, 잠원동, 개포동, 방이동 등 주요 지역 재건축 사업들도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공공공사는 물론 민간 건설공사까지 다수 건설공사에서 공사비 관련 분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들도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건설사업들이 유찰되는 것은 최근 급등한 공사비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하는 공사비지수는 2020년 이후 30% 가까이 급등한 상황이다. 2020년 연간 평균을 100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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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정치권의 에너지는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가
11월은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이슈들로 점철된 슈퍼 달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고 북한의 우크라이나 참전이 있었다. 대내적으로는 대통령의 담화 및 기자회견, 이재명 대표의 공직 선거법 위반과 위증 교사 사건에 대한 선고 등 우리 사회에 파급효과가 큰 이슈들이 산재한 달이다. 국제 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에 따른 미국의 정책 변화가 세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대립의 최전방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대국들 사이에서 최선의 외교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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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칼럼] 트럼프의 귀환 …시시각각 상황 분석하고 더 민첩해져라
트럼프의 귀환으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어떤 후폭풍이 밀어닥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모두가 기대와는 달리 상황은 늘 급변한다.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선택하였고, 그것도 압도적인 차이로 그를 돌아오게 했다. 그만큼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고통이 만만치 않음을 반영한 결과다.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간에 자국 경제가 우선이고, 도덕적 결함에 따른 민주주의의 후퇴가 누가 더 경제를 더 잘 살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이슈에 묻혀버렸다. 과연 미국인의 바람대로 트럼프 2기가 미국 경제를 지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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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새 생존 전략
반도체 부족 사태로 자동차 공급자 시장이 팬데믹 이전의 수요자 시장으로 돌아가면서 최대 황금기를 크게 누렸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크게 낮추고 있다.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센티브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을 통한 구조 조정과 함께 새로운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업체들이 만든 메가 트렌드가 있다. 지금 중국 업체는 전기차 경쟁을 지나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혁신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치열하게 가격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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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노 칼럼] 한국경제 '발등의 불' …트럼프 2기 버티려면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큰 차이로 해리스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였다. 그의 승리는 선거 전략의 성공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불법 이민 등 경제적 이슈가 받쳐주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계 주요국들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데 비해서 미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미 유권자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은 높았던 모양이다. 특히, 경제에 대한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불법이민에 대한 비범죄화, 백인 상류층 등에 대한 외연 확장 시도가 전통적 지지층인 흑인, 라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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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AI가 일상으로 다가온 시대, 규범의 역할
수년 전부터 언론에 등장했으나, 그저 새로운 기술의 하나 정도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AI)이 이제는 휴대전화 속으로까지 들어와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I와 관련된 여러 이슈 중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지난 2016년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세기의 대결이 그리 오래지 않은 지금,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GPT가 광범하게 활용되고 있고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에게 수업과 관련해 사용을 허용해도 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한다. AI가 가져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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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교 칼럼] 관세맨(Tariff Man)의 귀환과 한국의 전략적 대응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7개 경합주 모두를 석권하면서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를 물리치고 2024 미 대선에서 승리하였다. 이에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트럼프 2기’ 시대가 본격 개막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1기 전반처럼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됨으로써 최소한 2026년 중간선거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할 것으로 얘상된다. 통상에 관한 한 트럼프 2기 출범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관세맨(tariff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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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칼럼] '말잔치' 대국민 담화 …떠난 민심 잡기엔 역부족
사과는 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 7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렇다. 그렇지 않아도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여론의 악화가 피부로 느껴지고, 명태균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져 민심이 흉흉하던 상황이었다. 이런 악재들이 쌓이고 방치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마의 10%대’ 구간으로 추락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윤 대통령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뒤늦은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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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 지상 보행의 가치 재조명
서울시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는 1960년대 건축가 김수근 선생의 구상에 따라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이어지는 보행 연결로로 계획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구조물은 활용성이 떨어지고 도심 속 불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2014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공중보행로 연결 구간을 확장하고 활성화를 시도했지만 감사원 조사 결과 보행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지상 상가의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공중보행로 철거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일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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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칼럼] '돈 만드는 기계 된 한국' …트럼프 2기의 파도 넘으려면
지난 9월 TV 토론 이후 미 주류 언론들이 해리스의 승리를 예측하였으나 이번 대선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실 트럼프의 승리는 바닥 민심을 잘 살펴보면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미 언론들과 기득권층들은 자신들이 원치 않는 미래를 직시하기 싫었던 것이다. 트럼프의 집권 2기는 1기와는 또 다를 것이라고 트럼프는 물론 그의 참모그룹들도 다들 공언하였기에 우리는 그의 집권 2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따져봐야 한다. 트럼프 2기는 1기 때보다 트럼프의 개인적 소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