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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WED
아주칼럼
  • [기원상 칼럼] 최태원 회장의 1400조 AI투자, 이제는 실행이다

    “AI 산업은 버블이 아니다. 한국은 앞으로 7년간 14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세미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특별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회장의 발언은 단순한 전망이 아니다. AI·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생태계로 재해석한 선언이다. 1400조라는 수치는 한국경제 시스템 전체의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개인의 결단이 아닌 기술·제도·문화·네트워크가 얽힌 구조적

  • [전문가 기고] AI 시대, 흔들리지 않는 자산관리 방법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 지 2년이 됐다. 기술의 파급 속도는 그 어떤 혁신보다 빠르다. 전 세계 기업의 IT 투자 방향이 일제히 바뀌었고 일상 주변에서도 이와 관련된 투자 경험을 이야기하며 주가 등락에 관심 갖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급등한 기술주를 향해서는 'AI 버블'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가격이 아니라 사이클 구조다. 지금의 AI 열풍은 단기 과열이 섞여 있을지라도 이미 새로운 생산성 사이클의 문을 연 상태다. 특히 이런 조정의 시기에는 거액 자산가

  • [기원상 칼럼] 함영주 회장이 개척하는 AI금융

    하나금융이 2027년까지 데이터 전문인력 3,000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목표를 조기 달성한 뒤 다시 규모를 키운 것이다. 금융의 중심축이 기술에서 데이터로, 데이터에서 다시 ‘해석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을 짚어낸 행보다. 미국 JP모건이 수천 명의 데이터 인재를 전면 배치해 리스크 체계를 재설계한 흐름과도 닿아 있다. AI 금융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다. 기술을 읽어낼 사람이다. 함영주 회장은 “AI와 디지털의 근본은 데이터이며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인재가 경쟁력을 만든다

  • [전문가 칼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어리석은 계엄을 한 지 1년이 지났다. 그사이 우리 사회가 받은 충격과 영문도 모른 채 특검에서 고초를 당한 공직자들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떤 심정일까? 흘러나오는 소식은 본인이 책임을 지기보다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시계추를 1여 년 전으로 돌려보면 그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은 크게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4·10 총선에서 175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탄핵을 29건 남발하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은 거부권을 25차례 행사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 [기원상 칼럼] 환율을 넘어서 AI 성장시대를 열어야 한다

    한국경제가 거센 파도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환율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 그러나 환율 변동의 표면만 바라보아서는 지금의 위기를 설명할 수 없다. 환율은 ‘증상’일 뿐이고, 그 뒤에는 성장동력 고갈과 경쟁력 저하라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최근 “현재의 원화 약세는 구조적 위험의 신호”라고 경고했다. 단기 부양책이나 기업 보유 달러의 일시적 동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면이 아니다. 한국경제가 다시 일어

  • [최요한의 티키타카] 국민의힘이 '노상원'을 입에 올리지 않는 까닭

    2013년 2월 26일 화요일, 아버지의 말씀 박근혜는 2013년 2월 25일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성대한 취임식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이 되었고, 당시 필자의 아버지는 TV를 통해 굳은 표정으로 취임식 시청을 하셨다. 다음날 아침, 진중한 목소리로 필자를 부르셨다. “애비야~” 직감적으로 또 늘 하시던 말씀을 되풀이하시겠거니 해서 무릎 꿇었다. 아버지는 진지했다. “만약에 저놈들이 잡아가거든, 묵비! 단식! 자해! 알았지? 그래야 이긴다!” &

  • [아주경제 사설] 올림픽 유치 출장의 밤, 지방정부 해외출장의 민낯

    전주시장이 올림픽 유치를 위한 외교 출장이라는 중대한 명분을 내세워 호주를 다녀온 뒤 매일 밤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주시는 “비공식 소통 시간이었다”고 해명했고, 동행 간부는 “업무 수행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술을 마셨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해외출장이 언제부터 이런 느슨한 태도로 운영돼 왔는가에 있다. 지방정부의 해외출장은 대개 국제 교류, 선진 사례 학습, 투자 유치, 도시 브랜드 제고라는 비슷한 명분 아래

  • [기원상 칼럼] 진옥동 회장, AI 시대 금융을 여는 기업가정신을 보여야 한다

    신한금융지주의 진옥동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곽수근 회장추천위원장은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4조450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세 분기 만에 이를 넘어섰고, 그룹 시가총액도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러한 성과는 디지털 전환, 글로벌 확장, 주주가치 제고가 서로 맞물려 작동한 결과였으며, 연임 결정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연임의 의미는 단순한 성과를 넘어선다. AI

  • [사설] 조진웅 의혹, 공적 인물의 기본과 원칙을 다시 세워야 한다

    기본과 원칙이 흔들리면 공적 신뢰도 붕괴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중대한 범죄 연루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일부 사실관계는 소속사를 통해 확인됐고, 나머지 의혹 역시 검증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안이 단순한 연예계 논란을 넘어서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공적 인물에게 요구해온 최소 기준—기본, 원칙, 상식—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를 묻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공적 신뢰는 이미지나 인기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원칙을 준수하는 태도와 상식을 따르는 삶이 토대이며,

  • [전문가 기고] 12월에 숙고할 2가지 AI 화두

    아찔하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속도와 세월의 속도 모두. 그래도 변곡점을 읽어내야 한다. 그래야 쫓기지 않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2개의 화두가 보인다. 첫 번째, 어떻게 AI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가. 두 번째, 오픈소스 모델의 변화 속에서 K-AI를 어떻게 발명해야 하는가. 우리는 AI 기술을 인간처럼 그리고 인간을 넘어서도록 연구한다. 주목할 2가지 방법이 있다. 망각을 해결하는 방법과 정확성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현재 AI는 새롭게 학습하거나 빈번하게 미세조정을 하면 기존 지식이 일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