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갈등 국면이 고조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상호비방을 이어가며 대립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던 양측이 무역 부문의 합의 파기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미·중 양측은 모두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대한 진전 사항을 확인했으며, 합의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거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두 당사국은 합의 이행에 필요한 향후 조치들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가 크게 증가한 점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USTR는 구체적으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 강화 △금융서비스와 농업 분야에서의 미국 업체들에 대한 장애물 제거 △강제 기술 이전 방침 제거 등 앞서 합의에서 중국에 요구한 사항(중국 산업통상정책 개조안)들의 실현조치를 이날 통화에서 다뤘다고 덧붙였다.
25일 중국 정부 역시 미국 대표부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류 부총리가 미국 측과 전화통화를 해 "양국이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조정 강화 방안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양측의 고위급 전화 회의는 지난 15일로 예정돼 있었다. 지난 1월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한 후 6개월이 경과한 상황에서 합의 이행 상태를 중간점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고 "지금은 상대하고 싶지 않다"면서 직접 이날 대화를 미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2차 무역합의 논의를 연기한다고 밝히면서도 1차 무역합의 자체를 파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미국의 무역부문 실무 관계자들 역시 연일 거세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무역합의 자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중국은 1차 무역합의에서 향후 2년간 미국 제품 수입을 2017년 대비 2000억 달러(약 237조9000억원)가량 늘리겠다고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지난 6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제품 규모를 올해 목표치의 47% 수준인 333억 달러로 추정했다.
외신들은 이번 대화가 미·중 무역갈등이 더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봉합책이라면서 최근 양국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날 양국 고위급 협상단의 논의 자체만으로 충분히 좋은 소식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상무부 관료를 지낸 허웨이원을 인용해 "대화가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최근 현재 긴장 속에서도 통상 협의는 계속 추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이번 대화가 미·중 무역갈등이 더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봉합책이라면서 최근 양국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이날 양국 고위급 협상단의 논의 자체만으로 충분히 좋은 소식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상무부 관료를 지낸 허웨이원을 인용해 "대화가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가 긍정적"이라며 "최근 현재 긴장 속에서도 통상 협의는 계속 추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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