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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하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해외자본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거품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자릿수로 추락한 가운데 부동산시장 역시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 수도 상하이 부동산시장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던 외국인들의 부동산 취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외국인들이 취득한 상하이 부동산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160억 위안(약 3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에 비해서는 12% 감소한 것이다.
상하이 부동산 매도 세력을 대표하는 홍콩 억만 장자 리카싱은 상하이 구베이의 황진청다오에 위치한 40개에 가까운 상가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리카싱의 황진청다오 소재 2만여㎡ 면적의 상가를 팔 경우 평방 미터당 10만 위안의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윈저우 투자자들은 1억 위안 이상의 상가를 매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회사 나이트 프랭크의 리자이나 양 연구소장은 "리카싱의 허치슨 하버링은 현금을 반드시 필요로 하기때문에 전면 매각 대신 선택적으로 상가를 매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해 매각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미국의 거대 금융기관 모간스탠리 역시 세기비즈니스플라자를 포함한 상하이 자산에 대한 묶어팔기에 나섰다. 모간스탠리는 이미 주상복합건물인 진린톈디를 11억 위안에 매물로 내놓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잠재 매수자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맞아 진린톈디는 여전히 매각되지 않은 상태다.
양 연구소장은 "투자자들은 경제 침체기 동안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모간스탠리가 그리 크지 않은 자산에 높은 가격을 매긴 것 또한 매수자들의 투자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맥쿼리 그룹은 상하이 다운타운에 위치한 도시 아파트의 가격을 3년 전에 비해 25% 가까이 인하한 평방미터당 1만8750 위안까지 내려씨만 역시 매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의 아파트에 대한 매수 의사를 밝히는 투자자들은 평방미터당 1만7000위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
후앙챙 사원 안에 위치한 상하이 전통 백화점 예원 관광 마트는 매각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예상치 못한 재정 위기로 5억 위안 미만으로 가격을 낮추더라도 구매자들을 유인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국제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스 랭 라살르(JLL)는 상하이에서 지난해 4분기 해외자본의 상하이 부동산 매수가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JLL 상하이 투자부문의 그렉 하이랜드 책임자는 "외국 자본 유출에 있어 가장 주요한 요인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핫머니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에 의한 규제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랜드는 "무엇보다 선진국 시장의 자본 가치 하락이 더욱 급격하게 발생했다"면서 "대부분의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 기회를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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