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관광 재개 ‘희망의 끈’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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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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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혔음에도, 현대는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0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조선아태평화위원회는 지난달 15일과 30일 금강산관광지구에서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 효력을 취소 문제를 논의하는 등 파국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북측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들 관광객에 대한 금강산 관광을 용인해달라고 현대아산에 요청했다. 하지만 현대는 관광 재개를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며 북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하지만 북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8일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망도 없다”며 “우리는 현대 측과 맺은 금강산 관광에 관한 합의서에서 현대 측에 준 독점권에 관한 조항의 효력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경제난으로 외화벌이가 절실한 북한이 결국 현대에 금강산 관광사업 독점권의 효력취소를 통보한 것. 해외 여행사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 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북측은 중국을 통한 금강산 관광객을 유치하가 위해 중국 여행사들을 통해 지난해 5월 외금강 관광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에 현대의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근거로 관광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중국이 이를 받아들여 북한의 자체 금강산 관광사업은 좌절됐다.

그럼에도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북측과 맺은 모든 합의는 일방적 통보로 취소되거나 효력이 상실되는 것이 아닌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8일 발표된 북측 입장에도 ‘남측 지역을 통한 관광은 현대가 계속 맡아 한다’고 밝혔다”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관광의 재개만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강산 관광이 하루 속해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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