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년 10월 열릴 제18차 당대회대회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벌일 예정이다. 먀오왕둥팡저우칸은 이들 지난해부터 새로 보임된 지도급 인사들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하면서 국가행정학원의 왕웨이(王偉) 교수의 입을 빌어 "중공 핵심부는 이미 내년도 당대회를 앞둔 사전 인사작업에 돌입했다고 봐야한다. 전국 31 개의 성시자치구 안(홍콩 마카오 제외)에 62명의 성(省)위원회 서기와 성장들 중 20명이 최근 1년새에 교체됐다"고 말했다.
중앙당교의 당건설부 교수인 차이샤(蔡霞) 역시 “지난 1년간의 인사변동은 새로운 세대의 지도부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를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올해 연초 지방인민대표대회는 4명의 신임 성장을 배출했다. 간쑤(甘肅)성 성장 류웨이핑(劉偉平), 산시(陝西)성 성장의 자오정융(趙正永), 장쑤(江蘇)성 성장 리쉐융(李學勇), 후베이(湖北)성 성장 왕궈성(王國生)이 그들. 이들 4인은 모두 1950년대 출생이다. 지난 17대 당대회에서 1940년대생이 60%를 차지했다면 이제는 1950년대생이 주류로 등극한다는 것.
특히 이들 중 주의를 끄는 것은 위의 4명중 리쉐융을 제외한 3인은 문혁때 하방당한 경험이 있다는 것. 하방의 경험을 지닌 간부들은 기층민중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으며, 고난을 통해 저력을 배양했고, 비교적 학력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랴오닝(遼寧)성 서기인 왕민(王玟)의 경력이 대표적이다. 1950년 출생한 왕민은 18세에 안후이(安徽)성 수청현(舒城)현에서 22세까지 농민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안후이성 화이난(淮南)으로 돌아가 화이난 화학공업 기계 공장의 노동자가 된다. 3년의 노동자를 맡는 후, 왕민은 학교로 되돌아와 깊이 연구한다.
또한 최근 1년동안 임명된 20여명의 지도자의 절대다수는 2개 이상의 성에서 관료경험을 쌓았다. 구이저우(貴州) 위원회서기 리잔수(戰書) 허베이, 산시, 헤이룽장(黑龍江), 구이저우 등 4곳에서 경력을 쌓았다. 허난(河南)성 서기 루잔궁(盧展工)도 저장(浙江), 허베이(河北), 푸젠(福建), 허난 등 4곳에서 일했었다. 왕싼윈(王三運) 역시 구이저우 부서기, 쓰촨(四川) 부서기 , 푸젠 부서기, 안후이 서기 등 4곳에서 리더십을 쌓았다.
성 서기와 성장 중 1곳 성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은 2007년 30명이었던 것이 현재 23명으로 줄었다. 두 곳 성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은 20명에서 21명으로 늘었고, 3곳 성에서 경력을 쌓은 사람은 11명에서 12명으로, 네곳의 경험자는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지난 2일 쑤수린(蘇樹林) 시노펙 CEO가 푸젠성 부서기에 임명되 주목을 끌었듯 국유기업 출신의 리더들이 많아지는 것도 한가지 특기할 만한 추세다.
이미 2008년 화넝(華能)그룹의 리샤오펑(李小鵬)사장과 타이위안(太原)강철의 천촨핑(陳川平)사장은 함께 산시(山西)성 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7년 12월 중국 이치(一汽)그룹 주옌펑(竺延風) 사장은 지린(吉林)성 부성장으로, 창청컴퓨터(長城電腦)의 천자오슝陳肇雄이 후난성 부성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이에 앞서 2005 년,둥펑東風자동차의 먀오웨이(苗圩)사장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서기로 임명됐다가 2008년 공업정보화부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하이난성 서기인 웨이류청(衛留成)은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사장출신이며, 신장자치구 서기 장춘셴(張春賢)도 중국포장식품기계공사의 사장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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