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보] 12兆 이게 반도체의 괴력…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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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7-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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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도 1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넘겨 '대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 덕에 1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가격 상승에 어닝 서프라이즈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8.9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0조9741억원)를 10% 이상 상회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반도체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7조∼8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면서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으로 비교적 선방했을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종 비용으로 인해 1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고객사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되며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LG전자, 1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했다.

LG전자 매출액 역시 역대 2분기 중 최대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2439억원)에 이어 12년 만에 1조원을 넘겼다.

이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 발표부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실적은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7200억~7800억원,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1980억~3000억원,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는 1240억원으로 추정되며, 전장(VS) 사업본부는 7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생활가전과 TV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오브제컬렉션과 같은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고, 에어컨 등 계절가전 성수기 효과가 반영됐다. TV 중에서는 최상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선전했으며, 2분기 OLED TV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94만3000대로 전망된다.

 

LG전자의 QNED 미니 LED TV.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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