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8일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최태원 회장은 55주년을 맞아 최근 "한 기업이 반세기를 넘어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고객과 주주의 믿음과 사랑,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고 "SK그룹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창출하는 글로벌 SK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역사는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1953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구 권선동 평동 4번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우며 시작됐다. 최 회장은 당시 종업원들과 마차를 이용해 5㎞ 떨어진 광교천에서 돌과 자갈을 날라 공장을 세웠다.
이후 1962년 10여년간 유학생활을 마친 故 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패기(최종건)'와 '지성(최종현)' 쌍두마차 체제를 갖추었으며 지금은 그룹을 떠난 손길승 전 회장은 1965년 첫 대졸 신입사원으로 합류했다.
SK그룹은 1962년 섬유업계 최초로 4만6천달러 규모 인조견을 홍콩에 수출하고 1968년에는 아세테이트 공장을, 이듬해에는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준공해 명실상부한 섬유기업집단으로 도약했다.
그러다 1974년 석유파동을 거치며 최종현 회장이 두가지 목표를 정했는데 하나는 석유에서 섬유까지 산업 수직 계열화를 확립시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국제적 기업으로서 경영 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며 1차 목표를 달성하자 최 회장은 다음 장기 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하고 1992년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얻는데 성공했으나 일부 부정적 여론이 일자 사업권을 반납했다가 1993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했다.
최 전 회장은 그룹의 하드웨어적 틀을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관심을 쏟아서 1979년 인재 활용에 관한 SKMS(선경경영관리체계)를 완성했고 최고 수준 이상의 노력을 한다는 의미의 'SUPEX'추구법을 도입했다.
SK그룹은 1975년 최종현 회장이 수직계열화를 선언하며 제2 창업을 했고 최태원 회장에 이르러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며 제3의 창업을 하게 된다.
SK그룹은 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존 조건은 확보했지만 산유국과 기존 글로벌 메이저 기업 등을 중심으로 구도가 고착돼가는 상황에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최 회장은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3차 중기 목표를 '지속적인 행복 창출 기반 마련'으로 정한 것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커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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