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도 전경 | ||
멋따라 맛따라 떠나는 남도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한려수도 관광 1번지’ 여수는 지금 2012년 엑스포 준비에 한창이다.
여수는 여수반도와 주변의 300여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항구도시이다. 여수 나들이에 있어 ‘여수 10경’은 필수 코스이다.
먼저 768m의 방파제로 연결된 오동도는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가면서 석양에 걸치 낙조 즐길 수 있다. 아니면 10여분 남짓 남해 바다와 나란히 하는 여유로운 산책로 따라 연인과 걷는 여유도 운치가 있다. 음악분수 앞에서 연결되는 정상까지의 산책로는 30여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동백꽃은 다 지고 없지만 진녹색의 동백나무 숲과 시누 대(해장죽)가 울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중간 중간 바다와 연결된 탁 트인 경치는 땀을 훔치던 여행객들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돌산대교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 큰 섬인 돌산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바다를 끼고 달리는 일주도로를 따라 전남해양수산과학관, 계동마을, 두문포, 방죽포 해수욕장을 지나면 향일암에 닿는다.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로 백제 의자왕 6년(644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처음엔 원통 암으로 불리다 조선 숙종 4년(1715년) 임묵 대사에 의해 향일 암으로 개명됐다. 기암괴석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로 둘러싸여 있어 색다른 경관이다. 남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돌아 나오는 입구에 있는 돌산공원은 야간에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휴일 교통정체는 각오해야 한다.
백야도의 석양 | ||
전라좌수영 건물로 국보 304호로 지정된 진남관은 놀이 14m의 기둥이 68개나 있어 장중한 느낌을 준다.
190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불을 밝힌 등대가 있는 거문도는 여수항에서 뱃길로 115Km나 떨어져 있다. 동도, 서도, 고도 등 3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한 섬이다.
거문 항에서 유람선으로 40분이면 백도에 닿는다. 국가 명승지 제7호로 지정된 백도는 3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이다. 등대가 있는 상백도와 하백도가 대표적이며, 파도위로 치솟아 있는 기암괴석이 절경을 감상하고 돌아서면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다가 갈라지는 사도를 만날 수 있다. 사도는 공룡 화석지로 인근 낭도, 추도, 목도, 적금도 등과 잘 알려져 있다.
가막만과 순천만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화양반도 남쪽 끝 백야대교를 건너면 백야도이다. 짐막골 해수욕장, 화백해송림 등 아름다운 경관으로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다. 특산물로는 향기 좋은 유자가 유명하다. 1929년에 세워진 백야도 등대는 여수와 목포간 항로의 주요표지이다.
여수하면 전경만큼이나 호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고장이다.
하모 샤브샤브 상차림 | ||
외지사람들이야 싱싱한 회를 먼저 떠 올리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이맘때면 갯장어(하모)를 더 처준다. 갯장어는 그물이 아니라 주낙으로 야간에 잡는다. 5월 초부터 올라오기 시작하여 11월 초까지 5개월 남짓 제 철이다. 갯장어는 고단백질로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노화방지와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원기회복에 으뜸으로 꼽는다.
회로 먹기도 하지만, 장어뼈 육수에 인삼, 대추, 생강, 버섯 등 갖은 채소와 함께 갯장어를 살짝 익혀 먹는 샤브샤브가 인기다.
시내 음식점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원조 마을인 대경도로 가야 제 맛이다. 국동항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대경도는 갯장어샤브샤브 전문식당이 6곳이 영업 중이다.
왕복 뱃삯도 1000원에 불과하다.
5만 원 정도면 세 사람이 먹기에 충분하다.
서대회 무침도 별미다. 막걸리를 발효시킨 식초에 매꼼새꼼 무쳐 갓김치와 함께 막걸리 한잔이면 제대로 여수 여행을 했다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다.
구이로 먹는 금풍쉥이(표준어 군평선이)도 인상적이다. 여수에서는 굴비보다 더 값어치를 알아준다. 우스갯소리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준다고 해서 일명 ‘샛서방 고기’라고도 불린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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