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홈쇼핑사 2분기 수익률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마케팅 강화에 따른 인지도 상승과 해외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 8일 한국투자증권은 GS홈쇼핑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5.7% 상승하지만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16.8% 감소한 181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CJ오쇼핑의 2분기 영업익이 지난해보다 7.7% 감소한 22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초 전망치였던 242억원에 비해 다소 하회하는 수치다.
CJ오쇼핑은 사명 변경 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 브랜드 호감도 상승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GS홈쇼핑도 이에 뒤질세라 ‘고급화 전략’으로 맞대응했다. 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해외사업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루 분석됐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GS홈쇼핑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익은 감소했지만, 프로모션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해외 사업 성장성 부각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 ‘가시화’
CJ오쇼핑은 지난 5월 사명 변경 전후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3월 취임한 이해선 대표는 ‘마케팅의 귀재’다운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TV, 포털 등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는 한편, 팝아티스트 낸시랭을 방송진행자로 내세우는 등 고객 시선끌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회사는 사명 변경과 관련한 마케팅 비용으로 약 5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6일부터는 시내 및 휴양지를 중심으로 쇼룸형 버스 '리모'<사진> 운영된다. 또 CJ몰 역시 콘텐츠를 강화한 웹진형으로 개편했다.
![]() |
||
CJ오쇼핑의 쇼룸버스 '리모'. 가운데는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제공=CJ오쇼핑) |
회사에 대한 인지도 상승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CJ오쇼핑은 가장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브랜드스톡에서 발표한 2분기 브랜드가치평가 지수에서도 29계단 상승한 68위를 차지하며 업계 1위인 GS홈쇼핑(74위)을 제쳤다.
GS홈쇼핑도 이에 뒤질세라 ‘싸구려 편견을 깬다’는 기치 하에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며 고급 제품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 비용을 확대했다.
![]() |
||
GS홈쇼핑은 2분기부터 '홈쇼핑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은 조성아 루나 방송장면. (제공=GS홈쇼핑) |
◆홈쇼핑 해외사업 기대감 늘어
해외사업도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GS홈쇼핑이 해외사업을 강화할 태세다.
CJ오쇼핑의 동방CJ(중국 상하이)는 매년 8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역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곧 인도 홈쇼핑 사업도 시작한다.
이에 자극받은 GS홈쇼핑도 해외 사업에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방CJ오쇼핑에 자극받은 GS홈쇼핑도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전망”이라며 “성장성이 강화된 중국, 아시아권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중국 충칭GS의 매출도 지난 2007년 100억원, 2008년 160억원에서 올해는 25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남 애널리스트는 “올해 방송시간이 9시간으로 두 시간 늘고, 방송송출지역이 확대되는 만큼 올 하반기 손익분기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