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구체적으로 (내용을) 말할 순 없지만 결론적으로 그렇다”고 전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권 수석은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부산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낸 박종록 변호사로부터 저축은행 문제와 관련해 한 차례를 전화를 받은 바 있으나 “소관 업무가 아니란 이유로 바로 전화를 끊었기 때문에 로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축은행 개혁의 중심이자 주체가 청와대고, 다른 기관에 문제 해결을 독려하는 곳도 청와대”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여러 차례 강력한 의지를 밝히지 않았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도 “이번 저축은행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히 다스리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일각에선 저축은행 비리 연루자들이 청와대 등 여권 관계자들의 이름을 흘리는데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에게서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시 사전 경고나 주의를 주는 등의 비리 예방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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