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도 예산 사적 유용' 혐의로 6번째 기소한 것을 두고 "이미 기소된 내용만으로도 중형이 불가피한데, 이 시점에 그런 것까지 기소해서 오해를 살 필요가 있었나"라고 아쉬워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곧 국정쇄신의 일환으로 총리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면면 민주당이 예산국회, 총리인준을 해줄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2021년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관용차를 공무와 무관하게 사용하는 등 1억653만원을 배임했다며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관용차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내 개인 카니발을 늘 사용하고 내 아내도 개인차를 사용하고 있는지 오래"라며 "시장 정책추진비도 공무상 이외에는 단돈 1원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간혹 공무인지 사적인 일인지 불명할 때가 있고 차량 이용도 그럴 때가 많다"면서 "(검찰이 이 대표의 혐의를) 어떻게 입증 하려고 기소했는지 그저 망신주기 기소가 아닌지 아리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화 '친구'의 대사를 인용해 "영화대사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정치는 간 데 없고 양자 모두 수사와 재판으로만 얼룩진 2년 반이었다"며 "대화와 소통, 협치는 간 데 없고 끝없는 상살(相殺)만이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가 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트럼프 2기에 닥칠 대한민국 위기 대책이 다급한데 이럴 시간이 있나"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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