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국내 태블릿 시장에 최강자가 뜬 셈.
지난해 아이패드2가 출시되고 나서 최근 1년간 태블릿 시장에는 눈에 띄는 ‘히트작’이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7.7 LTE, 갤럭시탭 8.9 LTE, LG전자의 옵티머스 LTE패드 등이 시장에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패드 시리즈는 국내 태블릿 시장에서 최고의 위력을 선보이며 시장 전체 태블릿 시장 점유율 80%에 육박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애플빠'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27일 국립전파연구원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뉴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이 전파인증신청을 했다.
인증 기간은 5일 정도 소요된다.
통상 전파인증을 통과하면 최소 한 달 이내 출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뉴아이패드는 다음달 중 국내 출시가 확실시 되고 있는 것.
가격도 기존 아이패드2와 같을 전망이다.
아이패드2의 경우 지난해 3월31일 와이파이 모델, 4월7일 3세대(3G)모델에 대한 전파 인증을 완료하고 4월말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됐다.
현재 아이패드 시리즈를 국내에 첫 도입했던 KT와 아이패드2를 들여왔던 SK텔레콤은 뉴아이패드 공급을 위해 애플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도 뉴아이패드를 통해 첫 애플 라인업을 구축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어렵게 됐다.
국내에 출시되는 뉴아이패드는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이 아닌 3세대(3G) HSPA+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뉴아이패드는 주파수 대역을 700㎒와 2.1㎓만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의 LTE 주파수와 다르기 때문에 LTE를 사용할 수 없다.
KT와 SK텔레콤의 경우 3G WCDMA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 3G 최종 단계인 HSPA+망까지 업그레이드 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CDMA2000 1x EV-DO 리비전A와 리비전B 전국망을 갖추고 있지만 HSPA+는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가장 강력한 상대로 임전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태블릿PC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지난해 600만대(태블릿) 가까이 팔았지만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에 비해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라인업 및 기능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반기내 보급형 갤럭시탭을 출시, 가격경쟁력으로도 뉴아이패드에 대응키로 했다.
한편 애플 뉴아이패드는 기존 아이패드2보다 4배 가량 개선된 해상도(2048×1536)를 제공한다.
하지만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시리(Siri)’를 기대했던 소비자에게 이를 대신한 음성 받아쓰기 기능과 아이패드2보다 무거워진 635g의 무게는 아쉽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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