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TV 접속차단으로 불거진 망중립성 문제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통신사와 함께 생태계를 구축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자적인 스마트TV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이통사인 텔콤(TELKOM)과 스마트TV를 구입하면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사면 6개월간 텔콤 ADSL 인터넷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현지 삼성전자 매장에서는 텔콤 인터넷 서비스를 판매하고 텔콤 매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전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제휴는 현지 삼성 스마트TV 사용자가 원활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해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텔콤은 KT가 지분 20%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이기도 하다.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 이후 제조사와 통신사의 타협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예상이 어려운 가운데 남아공의 사례처럼 제조사와 통신사의 협력 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와 삼성전자는 망중립성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일시 차단했던 KT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한 망구축 등을 놓고 공동 협력하면서 망 이용 대가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KT는 국내에서 스마트TV 생태계를 제대로 만들어 해외진출의 모델을 정립하자는 명분을 내세운다.
마지못해 협상 테이블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인 삼성전자는 인터넷 이용료를 가입자들이 직접 내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같이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복잡한 사안인 스마트TV 망중립성에 대한 양사 협상의 결론이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타협에 이를 경우 남아공의 협력 모델과 같은 공동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남아공의 사례가 망중립성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면서 인터넷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현지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은품을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KT도 자세한 계약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망중립성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도 하나의 협력 사례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남아공의 사례가 서비스 차별이나 단말기 접속 제한과 관련이 없어 망중립성과 무관한 단순 마케팅 제휴로 볼 수 있다"면서도 "스마트TV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제조사와 통신사 협력의 하나의 사례로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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