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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외부정보 DVD·중국인·라디오 통해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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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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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DA 논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 주민들은 DVD와 CD, 라디오, 중국인 등을 통해 외부사회의 정보를 얻고, 이를 구두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반면 대북 방송을 통한 정보 획득 비중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박대광 현역연구위원과 김진무 연구위원은 KIDA가 최근 발간한 ‘국방정책연구’(2012년 봄호)에 게재된 ‘북한으로의 외부사조 유입 확대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북한 이탈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외부정보 유통과 전파 행태를 추정했다.

2008~2009년 탈북해 국내에 정착한 사람 가운데 71명(남 33명, 여 38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거주할 당시 외부정보 획득 수단을 DVDㆍCD(21.8%), TV(18.3%), 중국인(17.6%), 라디오(15.5%), 휴대전화(6.3%), 전단지(5.6%)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국내 민간 대북방송이나 미국의 대북방송, 군에서 운영하는 자유의 소리 방송 등을 지목하는 비중은 아주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이탈 주민들은 북한 거주 당시 가장 좋아한 콘텐츠로 한국소식(22%), 드라마(19%), 중국(13%) 및 한국으로 가는 방법(10%), 음악(7%), 김정일에 대한 정보(6%) 순으로 응답했고, 감시와 단속이 느슨한 자정부터 오전 5시 사이에 주로 정보를 얻었다고 답했다.

외부정보를 듣게 된 동기는 호기심(48%)과 경제적 이유(30.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빈도에서도 '수시로 접했다' 응답이 52%에 달했다.

이에 KIDA 연구원들은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서 도움될 수 있는 경제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대될 수밖에 없는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획득한 외부정보의 전파는 구두로 했다(31.5%)고 답했지만 혼자만 알고 유통하지 않았다(56.3%)는 응답자도 많았다.

KIDA 연구원들은 “북한 주민들은 정부가 개입되어 있거나 정치적인 내용,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보다는 북한을 의식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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