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미국 및 유럽발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10위권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투자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 펀드 장점에 상장에 따른 거래 편이성까지 더해지면서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 자산총액은 오는 연말 13조원에 이르면서 전년 말 9조9065억원 대비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전체 펀드시장에서 4%를 차지하는 액수다. 내년에는 18조원(전체 펀드시장 대비 5%), 2015년 33조원(9%), 2020년 100조원(25%)으로 증가하면서 해마다 35% 내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거래소는 추산하고 있다.
ETF 자산총액은 6월 말 기준으로도 11조6710억원을 기록, 상장지수펀드시장을 개장한 2002년 10월 3444억원에 비해 34배 가량 늘었다. 코스피 순자산 대비 비중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0.1%에서 1.1%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5508억원으로 2011년 말 대비 6개월 만에 6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성장세에는 ETF가 개별주식 투자보다 안전하면서도 단기간에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1분기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보면 전체 791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 ETF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모두 6개 ETF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외국인도 ETF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추세"라며 "액티브 ETF나 생애주기 맞춤형 ETF와 같은 다양한 상품 출시, 외국 ETF 교차상장을 통해 공급을 늘려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 회전율을 봐도 ETF가 코스피를 최대 50배 가량 앞서고 있다. 파생형 ETF인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이 20%를 넘어선 데 비해 코스피는 0.5% 미만에 머물렀다. 전체 ETF 거래에서는 지수 상승폭 대비 2배 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ETF가 45%를, 지수 하락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는 30%를 차지했다.
국내 ETF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상장 종목 수로는 아시아 1위, 자산총액으로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ETF시장 상장 종목 수는 2011년 말 106개로 일본 동경거래소와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자산총액은 일본, 홍콩, 중국에 이어 4위다.
거래소 측은 "올해로 개장 10년을 맞은 ETF 시장에 대한 투자자 교육을 전국 단위로 연중 실시하고 있다"며 "저비용, 분산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장점을 알려 투자자 이해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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