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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제공]
먼저 투수는 올해 압도적으로 방어율 타이틀을 차지한 양현종(KIA·27)가 유력해 보인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184⅓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2.44를 기록해 방어율 2위 해커(NC·32)를 가볍게 제쳤다.(방어율 3.13). 이 외에도 다승 4위, 탈삼진 8위 등 각종 기록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투수 중엔 적수가 없어 보인다.
작년 최대 접전지였던 포수 부분은 양의지(두산·28)과 강민호(롯데·30)의 접전이 예상된다. 올 시즌 나란히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던 두 선수는 타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올 시즌 타율 0.311, 홈런 35개(4위), 타점 84개(20위)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양의지도 타율 0.326(11위), 홈런 20개, 타점 93(16위)개를 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왔다.
양의지는 올 해 492.2이닝을 수비해 포일 2개, 수비율 0.998을 기록, 강민호는 516이닝을 수비해 포일 4개, 수비율 0.989리를 기록해서 조금 뒤쳐졌다. 하지만 도루저지율은 강민호가 앞선다. 그의 도루저지율은 0.333으로 21명의 주자를 잡아냈다.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이 0.226으로 강민호에 미치지 못한다. 또 경험과 연륜이 쌓인 두 포수는 리그 최상급의 투수 리드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양의지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우며 강한 인상도 남겼다.
2루수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28)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나바로는 동물적인 운동 능력을 앞세운 수비와 홈런 2위(48개), 타점 137개(3위)의 호쾌한 장타로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을 도왔다. 3루는 박석민(NC·30)의 수상이 점쳐진다. 박석민은 올 시즌 안정적인 수비와 동시에 균형잡힌 타격능력으로 황재균(28·롯데)에 한 발짝 앞서 있다는 평이다.
유격수는 김재호(넥센·26)와 김하성(넥센·20)의 2파전에 오지환(LG·25)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김재호는 올해 타율 0.307, 3홈런 50타점으로 높은 정확성으로 ‘최강의 9번타자’라고 불리며 팀의 한국 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김하성은 타율 0.290, 19홈런 73타점으로 뛰어난 장타력에 22도루까지 기록하며 20-20 클럽 가입에 아깝게 실패했다. 오지환은 두 선수에 비해 타격능력에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력 면에서는 올 시즌 가장 훌륭한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외야는 올 시즌 불 방망이를 선보였던 김현수(두산·27), 나성범(NC·26), 유한준(34·KT)의 수상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최형우(삼성·31)의 깜짝 수상이 나올 수도 있다.
지명타자 부분도 치열하다. 이승엽(삼성·39), 최준석(롯데·32), 이호준(NC·39)가 경합한다. 올 시즌 이승엽은 타율 0.332, 2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호준은 131경기서 타율 0.294, 24홈런 110타점, 최준석은 144경기서 타율 0.306, 31홈런 109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성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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