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vs 비박, ‘결선투표제’ 갑론을박…김무성 “결정된 바 없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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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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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9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 결집에 나섰다. 표면적인 화두는 경제상황 진단과 노동개혁이었지만, 비박(비박근혜)계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공천룰’ 논의가 빠질 수 없었다.

사실상 친박계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노동개혁’ 주제 포럼과 오찬 송년회를 통해 잇따라 열었다.

이날 모임에는 포럼 간사이자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의원, 안홍준, 서상기, 김태환, 김재원 의원 등 친박 핵심인사 4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새누리당 5선 중진인 이재오 의원(오른쪽)이 9일 문제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표출한 '결선투표제'와 관련, 친박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결선투표제는) 어떻게 보면 가장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법”이라며 “최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방법”이라고 옹호했다.[사진제공=새누리당]


이들은 오전 포럼장에선 박 대통령이 당부한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5개 법안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오찬 이후에는 당내 공천룰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친박계와 비박계가 이견이 첨예한 ‘결선투표제’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상현 의원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제는) 어떻게 보면 가장 자유롭고 민주적인 방법”이라며 “최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후보들 중 누구도 과반 이상 득표하지 못한 경우 1, 2등을 다시 붙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박계 핵심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이 이날 오전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절차적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서도 “지도부가 다 결정해놓으셨고 그것을 통해서 공천룰 기구도 출범시키지 않았느냐”며 선을 그었다.

유기준 의원도 또한 “이미 결선투표제 대해선 당 지도부 모여서 도입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어떤 형태의 결선투표를 할 것인지는 경선룰 특위나 공천룰 특위에서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결선투표제 도입을 지지했다.

다만 유 의원은 이날 포럼 인사말에서 “총선이 불과 넉 달 남았는데, 우리당이 바라는 신인 영입이라든지 인재영입이 이뤄져야 (총선을) 치를 수 있는데 그건 (공천룰) 특위에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거부한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결선투표제)는 당헌·당규에 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당 당헌·당규에는 결선투표제 자체가 없다”면서 지난 6일 최고위 합의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또 “절차도 옳지 않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부작용도 많다”고 “본선이 따로 있는데 후보 경선을 2번 치르는 제도가 과연 어느 나라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결선투표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러자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인제 최고위원은 “결선투표제는 경선의 한 방식으로 이건 당헌·당규와 아무 상관없는 문제”라며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도 결선투표를 하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이번에는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김을동 최고위원이 “과연 전국에서 50%를 넘는 1차 투표가 이뤄지는 곳이 몇 군데나 되겠는가. 거의 전무할 것”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전국에서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면 더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해 한때 긴장이 고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제 도입은)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결국 의원총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공천룰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의원들 간 설전에 대해서도 “사람이 다르니 다른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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