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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중국 경기둔화 및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이 북한 경제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북한의 국가별 교역 비중에서 90.2%에 달하는 중국은 최근 제조업 성장 둔화로 인해 원자재 수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내년에도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북한 경제는 더욱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3년 북한의 전체 수출액은 대중국 원자재 수출에 힘입어 11.7%나 증가했었다. 그러나 코트라의 ‘2014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수출액은 31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7% 줄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광물 생산품으로 전년보다 17.1%나 줄어들었다.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관련 자원은 북한의 전체 수출에서 49.6%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들이다.
현재 원자재 가격은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급락하고 있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은 톤당 4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1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다른 주요 수출 원자재인 석탄은 2월 고점대비 32%가량 하락했다.
더불어 중국이 원자재 수입을 대폭 줄이면서 북한의 대중국 원자재 수출액도 급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무역협회와 중국해관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대중국 무연탄 수출액은 올해(1∼10월) 8억9799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9억4918만달러) 대비 5.4%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철광석 수출액도 올해(1∼10월) 6천51만달러로 작년 동기(1억9890만달러)보다 무려 69.6%나 줄었다.
이종규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부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무연탄과 철광석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경제를 어둡게 전망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무연탄 수출 감소로 무역수지가 악화하면 외화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긴다"며 "무연탄을 중국에 팔고 이 나라에서 필수 소비재를 수입하는 구조가 위태로워지므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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