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베이·11번가 등 국내외 주요 온라인몰의 MD 출신 직원을 영입해 온라인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단행해 한국 총괄과 서남아 총괄에 온라인영업팀을 신설한 것도 온라인을 통한 판매강화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온라인 유통 채널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모바일 판매를 위해 삼성전자는 자체 매장인 '삼성모바일스토어'를 전국적으로 100여개 운영하고 있다.
연초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스토어 숫자를 5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매장을 통해 판매되는 모바일기기 숫자가 많지 않아 매장 수를 확대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동통신사쪽에서 제조사쪽으로 모바일 기기의 판매 주도권을 가져오고 싶어 모바일스토어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통신사에 치우친 국내 스마트폰 유통 구조의 특성을 바꾸지 못해 고심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삼성전자가 자체 온라인 유통 채널을 만든다면 인도 지역이 시험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인도는 우리나라에 이어 IT인프라가 잘 구축된 나라 중 한 곳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삼성전자는 한국뿐 아니라 서남아 지역에도 온라인영업팀을 신설했다. 현재 서남아 총괄은 인도 뉴델리에 위치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세계 2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중국기업 샤오미는 온라인몰을 통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작년 7월 인도 시장에 진출한 샤오미는 이 시장에서 3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인도시장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4%까지 확보했다.
샤오미는 인도의 일반적 상점에 입점하지 않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 층을 확보,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인도기업 마이크로맥스 등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자 삼성 역시 저가 제품을 잇달아 발표하며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영업팀 신설은 자체 온라인 유통망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채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유통시장이 커지는 상황에 온라인 채널에 물건을 공급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채널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망은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다"며 "삼성이 자체적으로 유통망을 구축하기엔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적어 글로벌 기업이 독자적으로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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