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50세 미만 확진자 99% 산소투여 없이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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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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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임상위, 확진자 3060명 임상분석

  • 50세 미만 입‧퇴원 기준 완화에 활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기 하루 전인 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고속버스에 오르고 있다. 광주에선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7일째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50세 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산소 투여 없이 회복했다는 대규모 임상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연구팀은 올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55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3060명의 임상 경과를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예후는 연령과 입원 당시 중증도에 따라 달라졌다. 연구대상 확진자 나이의 중간값은 43세, 발병에서 입원까지는 5일이 걸렸다. 입원 시 중증도는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증상 발생 후 14일이 되는 시점에 50세 미만 확진자의 경우 산소치료 혹은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던 확진자는 1.2%에 불과했다. 사망자도 없었다.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17.3%가 산소치료 또는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14일 내 사망자는 50대 2명, 60대 1명, 70대 6명, 80대 4명으로 나타났다.

증상 발생 후 28일 시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중에서는 1.5%, 50세 이상에서는 13.2%가 산소치료 또는 인공호흡치료가 필요했다.

증상 발생 후 28일을 기준으로 치사율을 봤을 때 50세 미만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다. 50세 이상에서는 나이에 따라 치사율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50대와 60대는 1% 미만이었으나 70대에서 5.8%, 80대에서 14%로 치솟았다.

중앙임상위는 이번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 6월21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퇴원 기준 변경을 권고했다. 기존에는 퇴원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와야 했다. 중앙임상위 발표 이후 방역당국은 지난 6월2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 또는 확진 후 10일이 지나 증상이 호전되거나 무증상 상태를 유지할 경우 퇴원하도록 퇴원기준을 완화했다.

이 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KM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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