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략회의 돌입…위기극복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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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입력 2024-06-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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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이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며 위기 돌파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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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현 부문장 첫 주재…핵심 임원 참석

  • 24~25일 DS 부문 각 사업부별 회의 개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장(부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이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6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전영현 신임 부문장(부회장) 주재하에 상반기 반도체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장 등 핵심 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부문장 지시로 예년의 120명 규모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해 극비에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장에 오른 전 부문장 주재하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위기 극복 전략'과 '미래 경쟁력 제고'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업부장 간 매크로 극복 전략과 사업 실적 현황 및 전망, 내년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시스템,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전 반도체 전 분야에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가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사업에선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주는 등 위기에 몰려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8% 점유율로 SK하이닉스(53%)에 선두를 내줬다. 또한 지난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1%로 떨어져 대만 TSMC(61.7%)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기에 이달 7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주도로 창사 이래 첫 파업에 직면하는 등 노조 리스크까지 겹친 상황이다. 

위기 돌파를 위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 품질 인증 등 메모리 사업부의 사업 현황과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2세대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등 파운드리 사업부의 핵심 로드맵을 집중적으로 다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신 공정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차세대 모바일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HBM으로 불리는 D램 기술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의 활용 전략도 구체화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인증한 CXL 인프라를 업계 최초로 자체 연구 시설에 마련했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를 빠르게 연결해 주는 장치다.

이번 전략회의에 앞서 지난 24~25일 이틀간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 LSI 등은 개별적으로 판매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실무자급 임직원이 참석해 상반기 사업을 돌아보고 하반기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각 부문장 주재하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사업 부문별·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2주간 미국 출장을 마치고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며 위기 돌파를 주문한 바 있다. 이는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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