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한화·롯데·KIA, 지방팀의 '약진'…KBO 역대 최초 전반기 700만 관중 돌파 '위업'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메운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5개 구장에 7만 6천723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초 전반기 및 역대 최소경기 7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메운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5개 구장에 7만 6천723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초 전반기 및 역대 최소경기 7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흥행 돌풍이 매섭다. 이러한 기세엔 인기 지방팀들의 선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2일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전국 5개 구장에서 총 7만6723명의 관중이 입장해 총관중 수 700만7765명을 기록했다.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흥행 요인으로 야구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 등을 통한 젊은 여성층의 유입과 역대급 순위 경쟁 등이 뽑힌다. 그러나 지방 인기 팀의 약진도 빼놓을 순 없다. 올해 KBO리그 순위표를 살펴보면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까지 지방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각각 1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구단 별 관중 현황 사진KBO
구단 별 관중 현황 [사진=KBO]


이들의 선전에 동기 대비 구단 별 평균 홈 경기 관중 수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두를 달리는 한화는 무려 48% 올랐고, 롯데는 26% 상승했다. 이는 10개 구단 평균 증감률인 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KIA는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6% 감소했다. 신기한 건 또 다른 지방팀인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7위로 처져있다. 그런데도 무려 38%나 상승 곡선을 그렸다. 

KBO리그는 그동안 수도권팀(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kt 위즈)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연고 지역을 바탕으로 한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제도 혜택(2023년도 신인드래프트부터 형평성의 문제로 인해 전면드래프트 실시로 변경)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지리적 이점을 무기로 좋은 선수들을 선점한 효과였다. 2015년부터 시행된 10개 구단 체제 하에서 수도권 5팀 중 최소 3팀 이상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17시즌이 유일하다.

2017시즌에는 KIA, 롯데, NC 다이노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이에 2017년 KBO리그는 당시 역대 최대 관중인 840만688명을 찍었다. 이 기록은 지난해 깨지지 전까지 최고 기록으로 남았다. 

올 시즌 KBO리그가 현재 추세를 끝까지 유지해 전년도 관중 1088만7705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금 페이스를 지속한다면 KBO리그 최초 1200만 관중 돌파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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