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돋보기] 제작진 vs 방송사 누구 힘이 더 셀까…'최강야구' 윤곽, '불꽃야구'와 본격 경쟁

최강야구 새 시즌 로고 사진JTBC
'최강야구' 새 시즌 로고 [사진=JTBC]


누구 힘이 더 셀까.

오는 9월 첫 방송을 시작하는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시즌4'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강야구'는 지난 2일 출연진을 공개했다. 앞서 '최강야구' 측은 이종범 감독과 플레잉코치인 심수창을 제외하고, 나머지 출연진에 대해서는 다음 주 공개할 것을 예고했으나, 각종 매체의 단독 보도가 연이어 나오며 예정보다 이르게 출연진을 밝히게 됐다. 

출연진 면면은 화려하다. 이 감독과 심 코치를 필두로 김태균, 투수 윤석민, 타자 윤석민, 이대형, 나지완, 윤길현, 윤희상, 이현승, 오주원, 오현택, 문성현, 이학주, 강민국, 최진행, 조용호, 허도환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포함됐다. 

다만 '최강야구'는 새로운 포맷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전 시즌을 연출했던 장시원 PD가 이끄는 스튜디오 C1이 JTBC와 갈등을 겪어 '불꽃야구'를 새롭게 론칭해 독립했기 때문이다. '불꽃야구'는 기존 '최강야구' 출연진들과 제작진이 합심해 유튜브 채널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최강야구'는 성치경 CP와 안성한 PD 등 새로운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이끌게 됐다. 성 CP는 연예 스포츠 전문 매체 OSEN과 인터뷰에서 "'최강야구 시즌 4'에서는 여러 가지로 바뀐다. 포맷적으로 변화를 준다"고 예고했다. '불꽃야구'가 '최강야구' 포맷을 유지하고 있기에 내린 결단이다. 
 
불꽃야구 로고 사진장시원 PD SNS
'불꽃야구' 로고 [사진=장시원 PD SNS]


문제는 새로운 제작진이 기존 제작진의 연출 능력을 따라갈 수 있냐는 점이다. 장 PD는 소문난 '야구광'이다.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최강야구'와 '불꽃야구'를 보면 장 PD의 해박한 야구 지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야구팬들이 '최강야구'에 더 큰 애정을 쏟았던 점도 바로 이러한 동질감을 느껴서다. 더욱이 '불꽃야구' 제작진은 '최강야구'를 연출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 경기 중계 및 편집에서 강점을 보인다. 

결국 '최강야구'는 '불꽃야구'와 다른 포맷을 고민하면서 변화를 꾀해야 하는 처지다. 만약 '최강야구'가 기존 '불꽃야구'와 차별점이 없다면, '불꽃야구' 포맷이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아류'라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다. 대신 '최강야구'는 JTBC라는 거대 방송사를 통한 자본력에서 '불꽃야구'보다 우위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불꽃야구'에 비해 시청자들에게 접근성이 좋다.

JTBC와 스튜디오C1이 저작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속, 경쟁은 필연적이다. 기존 출연진과 제작진을 데리고 독립한 '불꽃야구'와 방송사를 등에 업은 '최강야구' 중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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