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서 두 번째 NASH 신약후보물질 도입…파이프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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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8-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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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신약 파이프라인 글로벌 판권 확보

  • 현재 전임상 마무리 단계…내년 1분기 미국 임상1상 진행 계획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직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중국의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전임상 단계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명 TT-01025)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는 암과 심혈관, 염증 질환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난징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NASH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NASH치료제 글로벌 개발 동향을 파악한 결과, 효능 및 안전성, 임상 진입 속도 등을 고려할 때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안으로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TT-01025의 중국, 일본을 제외한 미주 및 유럽지역 등 글로벌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하게 된다.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3억5000만 달러(약 4170억원)를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한다.

LG화학의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3월 스웨덴의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후보물질 발굴 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이 NASH 질환에 R&D(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대사에 문제가 생겨 간에 지방이 축적돼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간 기능 손상이 지속될 경우 간부전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5개국, 일본 등 7개 국가 NASH 환자 수는 6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미약품으로부터 신약후보물질을 1조원대로 사들인 미국 제약사 MSD도 이를 NASH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비롯해 다수의 N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호보완적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방침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NASH 질환은 지방 축적, 염증반응,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원인을 고려하면 다양한 작용기전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NASH 치료 신약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우 트랜스테라 CEO(최고경영자)는 “TT-01025는 타깃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이 특징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LG화학과 손잡고 전 세계 NASH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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