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문닫고, 재택하고"…코로나 재확산에 적신호 켜진 유통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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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8-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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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태 재확산 조짐에 유통 업계 비상 운영 체제 돌입

  • 모처럼 회복세 보였던 차에 찬물…"비대면 콘텐츠 비중 높여야"

18일 경기 파주시 소재 스타벅스 야당역점의 창문이 가려져 있다. 이날까지 스타벅스 야당역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49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폭증과 함께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 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업계는 영업장 방역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물론, 확진자가 방문한 곳의 점포를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다시금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유통 업계가 상반기 코로나 여파로 실적 부진 등 어려움을 딛고 최근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모처럼 매출 반등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재차 확산되면서 오히려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돼 아쉽다는 반응도 제기된다.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롯데리아 직원들의 코로나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등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등은 확진자 발생 및 방문으로 인해 연이어 점포를 폐쇄했다.

특히 경기 파주시 소재 스타벅스 야당역점은 이날 기준 누적 49명의 연관 확진자가 발생해 오는 21일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한 상태다. 또 할리스커피 구반포역점의 경우 지난 12일 매장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14일까지 휴점을 실시했다.

코로나 확진자들이 방문한 유통 대형 매장들도 연이어 휴점에 돌입했다. 이달 11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확진자 방문으로 조기 폐점했고, 지난 14일 CJ CGV 압구정점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이튿날 곧바로 휴점 절차를 밟았다.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역시 지난 15일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6일까지 폐장 조치에 들어갔다. 또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 서대문점도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이달 16일 영업장을 임시로 닫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직후 이 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또 11번가는 이달 21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향후 재택 연장 여부를 판가름하기로 했다.

이미 올해 초부터 50% 재택근무 의무화를 추진해 온 쿠팡은 당분간 현행 근무 제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임산부 등 재택근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롯데홈쇼핑, CJ ENM 오쇼핑, GS샵 등 TV 홈쇼핑 업체들도 18일부터 생방송을 진행하는 필수 인력을 빼고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이들 업체 모두 정상 출근 일자를 따로 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통 업계가 상반기 코로나에 따른 저성장을 나름 극복하고 하반기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모처럼 분위기 반전을 꾀하나 싶었는데 이번 코로나 재확산 사태로 다시금 위기에 빠져 안타깝다"며 "무엇보다 대면 접촉을 필수로 하는 서비스 업계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체들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돌입했음을 인식한 상태에서 방역 시스템을 꾸준히 강화하고, 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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