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사령탑 양제츠 내일 방한…'習 선물' 가져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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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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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양제츠, 서훈 靑 안보실장 초청 21~22일 방한

  • 약 2년만…코로나 이후 한·중 고위급 첫 대면외교

  • 한반도·국제정세, 시진핑 연내 방한 등 주요 의제

  • 미·중 패권전쟁 속 우군확보 목적도…"신중해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중국 외교 핵심인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중 관계 진일보의 발판을 마련한다.

미·중 패권전쟁 속 ‘줄타기 외교’를 하던 문재인 정부가 11월 대선 준비로 여념이 없는 미국 대신 코로나19 방역 성과, 경제협력 등에 공동인식을 가진 중국과의 외교전에 일단 집중하는 모양새다. 

양제츠(楊潔篪)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초청으로 오는 21~22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22일 오전 회담과 오찬 협의를 통해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연내 방한과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도 논의한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2018년 7월 비공개 방문 이후 약 2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한·중 고위급 간 첫 대면외교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9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시 주석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를 언급하며 남북 대화 복원을 위한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양 정치국원의 방한으로 한국이 더 많은 ‘외교 숙제’를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짙다. 주요 2개국(G2) 패권전쟁의 장기화 속에 조성된 미국 중심의 반중(反中) 연대 때문에 양 정치국원이 선물보다는 ‘한국 압박카드’를 들고 올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 정치국원,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선 필요하다”면서도 “최근 미·중 간 경쟁이 인권 등 이념 영역까지 확대되는 상황에 시 주석 방한 추진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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