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06/20250206111629280637.jpg)
외교·국방부와 산업부 등 정부 기관에 이어 은행권에서도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딥시크가 데이터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고 개인정보보호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내·외부망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딥시크 앱 다운로드나 사이트 접속은 막은 상태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객장용 PC에 대해 딥시크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현재 분리된 내부망은 물론 외부망에서도 딥시크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내부망과 외부망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이버보안에 우려가 있는 경우 자체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도 데이터 수집·학습 관련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 중이다.
민감 정보가 많은 금융사들은 대개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해 사용한다. 내부망을 이용하면 외부 사이트를 활용할 수 없다. 이에 더해 직원들이 행내에서 외부망을 이용해 접속할 수 있는 경우까지 차단한 것이다.
최근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정부 기관과 기업들도 잇달아 사용을 제한하고 나선 상태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방부는 부처 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정보통신(IT) 업계에서도 딥시크 사용을 지양하거나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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