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모바일 중심의 신경제가 자리잡으며 보안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들은 아세안(ASEAN)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5일 파이오링크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보안 행사 ‘솔루션 데이 2025’에서 보안 및 네트워크 보호 솔루션을 선보였다. 보안업체 파수 또한 아세안 지역에서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싱가포르 기반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인 테라바이트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동남아는 최근 몇년간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과 함께 클라우드 도입 확대 등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강한 산업정책과 대기업 중심의 기술 개발이 특징인 한국과 달리, 동남아시아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젊은 인구층이 주도하는 모바일 중심 경제가 빠르게 확산되며 정보기술(IT) 발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글과 베인앤코의 합작 연구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3630억 달러(약 430조 4454억 원)로 기존 예상치였던 3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신흥 경제권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며 사이버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보호, 해킹 방지 솔루션 등 다양한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보안업체들은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는 2018년 아태 지역에 첫 진출한 이래 작년 말 기준으로는 아태 지역 고객 비중을 20%까지 확대했다. 특히 태국에서는 치앙마이 대학을 시작으로 국적 항공사 타이항공 등으로 고객사를 넓혔고,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의 총 77개 지사에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동남아에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작년 말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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