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지도, 동해.일본해 병기’ 주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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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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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와 일본해 병행 표기’ 의견을 제출하며 새로운 대응을 준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1일 “현실적으로 세계 지도에서 동해만 단독으로 표기하기 어렵다”며 “우선 동해와 일본해 병기가 정착된 뒤 궁극적으로 동해 단독 표기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동해의 영문명칭인 ‘East Sea’만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IHO에서 주장하지 않는 것은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한 단계적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IHO는 1929년부터 세계 각 바다의 명칭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일본해(Japan Sea)’가 공식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IHO의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이 일본해의 단독 표기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그동안 한국 정부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특히 일본은 IHO에 막대한 분담금을 내고 있어 주요국 정부와 많은 국제기구가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세계 주요 지도에서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비율은 한국 정부와 시민단체의 노력에 힘입어 2000년 1.8%에서 2005년 18.1%, 2007년 23.8%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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