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30억 규모의 오징어게임 시즌2 퍼레이드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다. 전 세계 10억뷰를 이룬 K-콘텐츠로 서울시는 40억명 이상의 예비 관광객 유치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4일간 국내 최대 겨울축제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윈터페스타는 분산된 서울의 겨울 행사를 한데 모은 축제로 올해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SOUL PRISM)’이 주제다.
페스타는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청계천 △서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크게 서울 랜드마크 4곳에서 열린다. '소울 프리즘'이라는 주제에 맞게 서울의 빛과 색이 행사를 다채롭게 물들인다.
우선 행사 첫날인 13일 올해 100년 만에 복원된 ‘왕의 길’ 광화문 월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오후 6시에는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일제 점등해 축제를 알린다. 광화문이 캔버스가 되어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진다. ‘빛의 축(LUMINIOUS AXIS)’을 콘셉트로 광화문을 중심으로 빛이 세상에 가득 찬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다비드 하르토노(이탈리아), 다비드 위고노(프랑스) 등 해외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민들은 ‘미디어아트 관람석’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청계천에서는 서울라이트 점등 시간에 맞춰 ‘서울빛초롱축제’가 펼쳐진다. ‘소울 랜턴(SOUL LANTERN)’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놀이’를 아우르는 전시를 연출한다. 전통적 빛 조형물부터 세계적 랜드마크까지 240여 개의 전시물로 청계천 일대가 겨울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31일에는 보신각에서 제야의종 타종행사가 지난해보다 2배 커진 '자정의 태양'과 함께 열린다. 타종 순간 보신각 뒤로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른다. 동시에 주변에 있는 시민과 관광객 1만5000명이 착용한 손목 LED 밴드에서 빛이 퍼지는 픽스몹(Pixmob)의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DDP에서도 새해맞이 행사로 화려한 레이저·조명, 사운드, 불꽃쇼와 함께 카운트다운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산타마을을 콘셉트로 한 '광화문 마켓'을 상시 마련해 인근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 시는 해외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디스커버 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와 제휴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축제 곳곳에 숨겨진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를 찾는 재미도 만나 볼 수 있다. 광화문의 수호자 해치는 서울라이트 광화문에, 놀기 좋아하는 청룡은 서울라이트 DDP와 서울콘에 투영됐다. 백호·주작·현무도 캐릭터 특성에 맞춰 각 행사에 녹아들었다.
50개국 3500여 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서울콘'과의 연계도 이어 나간다. 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DDP 일대에서 열린다. K팝 공연, 스트릿 패션마켓, e스포츠 페스티벌, 인플루언서-기업매칭 등 인플루언서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양정웅 총감독은 “서울윈터페스타를 서울 대표 글로벌 축제로 기획하고 브랜딩 하겠다"며 "축제를 찾는 시민들이 도심 속 화려한 빛의 향연을 통해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회승 문화본부장은 “겨울철 서울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관광객들의 잠재 방문욕구를 자극해 서울을 겨울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의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