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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원' 써본 적 없어"라고 했지만 이미 종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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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5-02-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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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종근 "의원 끌어내라 지시" 증언에 "가능한가" 반문

  • 윤석열 "그런 지시면 불가하다 얘기하는 게 상식"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5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고 있다 202524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5차 변론에 피청구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했다는 데 반박하면서 "인원이란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저는 그냥 사람이라는 이런 표현을 놔두고, 또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일 국회로 투입된 계엄군 지휘관인 '대통령이 계엄 당일 데리고 나오라 한 대상은 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들이 맞나'라고 묻자 "정확히 맞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0시 30분경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아직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국회 문을 빨리 부수고 들어가라.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은 "상급자가 어떤 지시를 했는데 그 지시가 자기가 보기에 위법하고 부당하기도 한 면이 있고 현실적으로 이행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도 있다"며 "그럴 때 상급자가 이행하라고 지시했을 때는 먼저 이게 부당하다, 이런 얘기를 하기 보단 현실적 여건이 이래서 하기가 어렵다 얘기하는 게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그런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면 (본회의) 투표가 끝날 때까지 한두 차례라도 저나 장관이 확인하는 게 상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다짜고짜 전화해서 의결 정족수가 안 되게 막아라, 끄집어내라 이런 지시를 어떤 공직 사회에서 상하 간에 가능한 얘기인지 재판관들께서 상식선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봐주실 바라는 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사람을 지칭할 때 '인원'이란 표현을 쓴 적이 종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3일 4차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직접 신문하며 "특전사 요원들이 장관님 보시기에 본관 건물 바깥에 주로 마당에 있었나.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이 다 들어갔나"라고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23년 5월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한 오찬간담회에서도 윤 대통령은 "(기자 분들이) 너무 많으면 대화하기도 어려우니까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자리를 한번 마련해보겠다"며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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